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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텐더

[바의 칵테일] 13. 쿠바리브레, 결전의 날 기울인 한 잔 [바의 칵테일] 13. 쿠바리브레, 결전의 날 기울인 한 잔 결전의 날. 누구에게나 서로 다른 모습으로 찾아오는 결전의 그 날이 있다. 내게도 찾아들었다. 심기일전의 그 날을 앞둔 전야. 난 스스로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고자 BM을 찾았다. "제가 내일 중요한 시험이 있거든요. 이런 날 전의를 가다듬을 만한 메뉴 없을까요?" 매니저 바텐더가 추천해준 것은 '카미가제'였다. 일본의 카마가제 특공대가 출격 전에 한잔씩 마셨다나. 하지만 지금의 나하곤 맞지 않았다. 독한 술이라는데 취기로 동요를 가라앉힐때라면 모를까, 지금 나는 일정에 지장이 없을 법한 스무스하고 감미로운 응원을 원했다. 그러자 다시 추천해 준 것이 바로, 이 한 잔이다. 쿠바리브레. 쿠바리브레. 남미의 정서가 담겨 있으려나. "럼 콕에다가 ... 더보기
신촌 거리의 혼성 2인조 칵테일 플레어 쇼 신촌 거리의 혼성 2인조 칵테일 플레어 쇼 '즐겁게 돌리고 돌리고' 30일 저녁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 거리. 혼성 2인조 바텐더의 칵테일 플레어 쇼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여성 바텐더의 술병 돌리기 묘기. 2단에서 3단까지 시연해 보였다. 이 바텐더는 신난다는 표정으로 즐겁게 공연을 펼쳐 보여 호감을 이끌어 냈다. 남성 바텐더의 3단 술병 돌리기 묘기. 4단 묘기도 선보였다. 두 사람이 서로 주고받거나 고공에 던져 회전 후 다양한 부위로 받는 기술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날 묘기는 술병 돌리기가 주를 이룬 가운데 쉐이커 묘기와 불 뿜기 등 플레어 쇼의 정석으로 구성되며 약 20여분간 이어졌다. 쇼 후반엔 '신데렐라' 등의 칵테일이 모인 사람들에게 한잔 씩 주어져 호응을 얻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더보기
[바의 칵테일] 5. '알콜주스', 초심자에 적격인 피치크러쉬 [바의 칵테일] 5. '알콜주스', 초심자에 적격인 피치크러쉬 복숭아동자를 떠올리다 생일 다음날 찾은 바 BM, 바텐더의 추천을 받아들이고 난 뒤에야 느꼈다. 생일을 자축하는 의미의 칵테일이기도 한 피치크러쉬... 복숭아... 복숭아동자라. 일본에선 복숭아동자라고, 왜 유명한 전래동화가 있지 않은가. 첫 등장이 어머니의 육신에서 태어날 때마냥 복숭아 안에서 벌거벗은 채로 나온다고 했나? 으음. 생일 자축잔에서 이걸 떠올릴 줄이야. 재밌는 일치점이다. 술 못하는 이들, 모여 이번 칵테일은 술을 잘 못하는 사람도 즐거이 마실 수 있는 칵테일이다. 만화 바텐더에선 프로즌... 뭐시기지. 헤밍웨이가 즐겨 마셔 유명해졌다는 그 칵테일을 초심자의 메뉴로 권하던데. 사사쿠라 류가 술 못하는 '사회 초심자'에게 이를 .. 더보기
젊은 바텐더와 노 전 대통령 이야기 나눠봤더니... [오아시스] 젊은 바텐더와 노 전 대통령 이야기 나눠봤더니... # 여기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선, 네티즌과 시티즌의 담소터. "상대하는 고객에게 절대 거짓말하지 않는 직업이 둘 있다. 하나는 의사, 나머지 하나가 바텐더." 만화 바텐더에 나오는 말 중 하나다. 물론 과장된 면이 없지 않겠지만 그만큼 바텐더와는 진솔한 대화를 부담없이 나눌 수 있겠구나 하고 혹한 것이 사실이다. 이 말고도 병원 의사를 언급하며 바텐더의 존재를 어필하는 장면이 있다. "여긴 야전병원이야. 마음의 상처를 안고 찾아온 사람에게 모르핀을 놔 준다고." 그리고 이런 말도 나왔었다. "바텐더는 그 누구에게도 손님의 이야기를 누설하지 않는다." 아직 낯설어야 할 바텐더에게 신세 이야기를 꺼내 보인건 그 말들을 너무 과신해서였을지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