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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추석 재해 입은 내 동네, 한 번 둘러보니 추석 재해 입은 내 동네, 한 번 둘러보니 금요일이었나. 이제 연휴는 끝났지만, 여전히 주말과 맞물려 연휴 기분이 이어지는 상황. 추석 폭우 때 정전사태가 빚어진 강서구 일대. 뉴스에서 100여가구라 했는데 이 중 하나가 마이 스위트 홈이다. 그리고 폭우로 수해를 크게 입었다는 신영시장, 화곡 유통단지, 신월동 일대... 딱 그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말하자면 다름아닌 내 동네가 수해 지역인 셈이다. 쓰레기 봉투도 살 겸, 카메라 하나를 들고 저녁 시장길을 나섰다. 그래도 수해 후 며칠인데, 이젠 좀 그 상흔이 아물지 않았을까 했다. 아이들이 뛰어다니는 것이었다. 간만에 보는 방역차가 시장통과 옆 골목을 돌며 소독가스를 뿌려댄다. 수해 때문인가. 그러고보니 이번 물난리 이후 여름에도 보기 힘들었던 모기가.. 더보기
물벼락, 정전사태 덕에 외로운 추석 보냈다 물벼락, 정전사태 덕에 외로운 추석 보냈다 올 추석은 여느 때보다 특별(?)하다. 추석 연휴 사흘은 다 흘렀지만 여전히 뉴스에선 향후 귀경 정체 보도가 나오고, 여전히 휴일 느낌이다. 어느 직장인진 모르겠다만 최장 9일을 쉰다고 하는데 어느나라 이야기냐. 내 추석일지는 어둡고 음침했어. 21일. 연휴 첫날 쏟아진 때 아닌 물벼락. 아직 해 떨어지려면 멀었는데도 방 안은 고요하고 어둡다. 전기가 나갔기 때문에. 그렇다. 뉴스에서 나오던 그 정전 사태의 그 지역이다. 신월 양천 강서 염창 지대에 100가구 라고 하던데 그럼 이 중에 선택받아 포함된거냐. 주소상으로는 신월 바로 옆 화곡이지만 뭐 어때. 바깥엔 폭우가 쏟아져요. 나갈 수도 없어요. 집안은 Tv도 못 봐요. 초가 없어요. 그냥 어두컴컴한 방안에서.. 더보기
'즐거운 추석 징크스' 2년째 쓴 한국 청소년 축구 '즐거운 추석 징크스' 2년째 쓴 한국 청소년 축구 작년 홍명보 U20 8강, 올해는 여자 U17 결승 한국 청소년 축구에 새로운 징크스가 기록으로 남게 됐다. 한가위 새벽마다 2년째 터져나오는 즐거운 낭보다.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치뤄지고 있는 세계 U-17(17세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난적 스페인을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 시각으로 22일 새벽 치뤄진 준결승에서 한국팀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피파가 주관하는 세계대회에서 결승 진출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2010년은 월드컵 16강, 20세이하 여자월드컵 3위에 이어 또 하나의 영광을 추가해 한국 축구의 중흥기로 기억될 전망이다. 그런데 여기에, 실은 또 하나의 재밌는 사실이 있다. 작년 추석 새벽에도 축구로 즐거웠다는 .. 더보기
서울-부산 귀성버스서 롯데-두산 중계, 난감한 상황 서울-부산 귀성버스서 롯데-두산 중계, 난감한 상황 추석 귀성길에서 벌어진 일이다. 서울서 부산 가는 고속버스가 서울강남고속터미널에서 출발, 본궤도에 오르던 때, 차내에 비치된 TV가 켜졌다. 민속씨름이 중계되고 있었지만, 앞 좌석에 앉은 한 남자가 기사아저씨에게 요청하는 것이었다. “야구 좀 보면 안될까요?” 그러고보니 마침 준플레이오프 3차전이 펼쳐지고 있었지.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가만? 공교롭게도 양팀 연고지가 서울과 부산이다? 생각이 여기에 닿자, 갑자기 여기가 어디 소굴인가(?) 하는 대단히 중요한 자문을 하게 됐다. 아울러, 섣불리 한 팀을 응원하지 않고 기다린 것에 안도하는 것이었다. 일단 이 곳에서 사방의 내 주위를 둘러봤다. 앞뒤좌우 사람들을 보아하니, 대개가 야구중계를 주.. 더보기
추석 선물세트를 선물받고 감동먹은 가난한 귀향자의 사연 추석 선물세트를 선물받고 감동먹은 가난한 귀향자의 노래 어릴 때 꿈에서 깬 것을 확연히 느끼는 추석이다. 올해도 그렇다. 어릴 적엔 알게 모르게 은근히 포부가 크다. 설고연대 말곤 대학이 없는 줄 알았고, 스물셋엔 빨간 스포츠카를 몰 줄 알았다. 찐한 사랑도 당근 할 줄 알았고. 뭐, 여기까진 다들 공감하지 않남? ...하지만 철인28호 조종기를 손에 얻어 인터폴로 활약할 거란 망상에 젖은 건 평범의 범주로 용서가 안 되려나. (꽤애애액) 조금 머리가 더 굵어졌을 때, 난 서른 즈음에 뭘 하더라도 그럭저럭 여유 있는 삶을 살 줄 알았다. 추석에 귀향길을 오르면 당근 자가용을 끌고, 선물세트 한가득 밀어넣은 트렁크를 걱정하며 고속도로 정체길에서 라디오를 들을 거라 생각했다. 개 뿔. (^^;...--;.... 더보기
추석휴가 짧았다고? 내년엔 지옥이다 '추석휴가 짧았다고? 내년엔 지옥 시작이지 말입니다' 공포의 2009년 달력 들춰보기 추석 연휴가 끝났다. 주말이 낀 3일간의 짧은 휴가였기에 아직도 추석 분위기를 털어내지 못한 이들의 아쉬움이 여기저기서 묻어난다. 그런데 '내년은 좀 다르겠지'하고 위안하려는 당신, 그 '기대'에 부응하고자 2009년 달력을 꺼내어 추석휴가를 비롯 연중 모든 '빨간날'을 체크해 봤다. ▲ 출처 - 네이버 블로거 티노짱 님. 원본 출처는 미상. 말 그대로 공포의 다이어리다. 올해 추석은 양반이었던 셈. 2009년 휴일 일정의 하이라이트인 내년 추석은 무려 개천절과 합본이다. 공휴일 하나를 잡아먹은 걸로도 모자라 금일은 토요일. 금-토-일의 주말 3일 단발로 끝나 버린다. 놀라기엔 아직 이르다. 첫 휴일인 신정은 그래도 괜.. 더보기
지하철 연장 운행 없는 부산시 추석 교통 배려 아쉬워... 부산시 추석 교통 배려 아쉬워... 부산 고속터미널 밤풍경 "연장 운행 왜 없냐" 성토 속의 150분 12일 밤, 부산 노포동 고속터미널. 버스에서 나와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려던 귀성객들은 순간 멈칫했다. 공익요원이 손을 내저으며 출입금지를 명한다. "막차 출발했습니다." 흠칫한 사람들이 출입구 위 시계를 쳐다본다. 기자도 마찬가지. 11시 38분. 아무리 종착역 지점이라지만 너무 이르다. 아니, 무엇보다도... "연장도 없어?" 추석 귀향전쟁이 본격화되는 오늘같은 밤 연장운행이 없을 줄이야. 서울 강남 터미널의 오후 4시 35분발 고속버스로 여기서 발길이 끊길 거라곤 예상치 못했다. 정체시간이 길어진 것도 그렇지만 발권시스템 마비 대란으로 출발이 지연된 것과 추석특수운행이 없는 것은 뼈 아팠다. 자정.. 더보기
추석 시장은 다시 돌아올까 - 개점 휴업, 재래시장 탐방기 추석 시장은 다시 돌아올까 신촌 - 동대문 - 남대문 시장 르포 어릴적 어머니 따라 추석 맞이 시장에 따라가면 신묘한 분위기에 도취됐었다. 골목은 활기에 차 있었고 사람들은 북적였다. 옷, 장난감, 먹거리, 이상하게 생긴 생선과 연신 손님을 맞이하는 신발가게, 그리고 사방에서 울리는 소리.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교실에서 아이들이 재잘되는 것과 어른들의 것은 또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다. 부산의 망미 시장, 수영 팔도시장...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동네 시장이었지만 마치 '시장도 추석빔을 차려입는구나' 싶을만치 달라 보였던 기억이다. 바른생활 교과서에 '활기찬 시장'이라 묘사한 본문보다도 훨씬 그것을 실감케 했던 것들. 그 분위기를 한번 더 느껴보고 싶었다. 남대문 야시장의 공기는 추석 시즌에도 적막하다... 더보기
추석, 구치소 수용자들은 어떻게 보낼까 추석, 구치소 수용자들은 어떻게 보낼까 귀휴, 가족만남의 날 행사, 합동 차례, 부모에게 편지 쓰기... 가족들과 함께 성묘가고 제사지내고 밤에는 달보고 기도하는 한가위 추석, 그러나 가족들과 함께 하기 어려운 구치소의 수용자들은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 영등포 구치소(소장 김영수)의 명절 기간 수용자 교화활동을 통해 이를 알아본다. 영등포 구치소는 지난 8일 구치소내 대강당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우리은행이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추석 때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수용자들을 위한 문화행사다. 수용자들은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등을 들으면서 위로를 받으며 삶의 의욕을 일깨우는 시간을 보냈다. ▲ 지난 8일 영등포 구치소에서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 수용자 가운데 모범적인 수용자들은 '귀휴'를 통해 집에.. 더보기
추석 대목 소멸, 이유는...- 의류상인들에게 듣는 추석 특수 실종 원인 "추석 대목 소멸, 이유는..." 의류상인들에게 듣는 추석 특수 실종 원인 "어우, 추석 대목, 전 올해는 안 바래요." "대목인데 많이 파세요"란 인사에 고개를 내젓는다.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특수를 찾아보기 힘든 한산한 코너 여기저기에서 같은 말들이 전해져 왔다. 한 켠에선 "손님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반갑네"라며 옷깃을 슬며시 잡는다. 물론 영업 인사지만 오늘만큼은 괜한 말이 아닌 듯 다가왔다. '추석대목이 소멸했다'고 스스로 고개를 젓는 상인들. 만년 불경기라지만 올해는 더욱 이상한 광경이다. 그 어느해보다 한적한 지금, 그들이 진단하는 '대목 불황' 요인은 뭘까? 1. 추석이 너무 빠르다 "연휴가 연짱이잖아요? 너무 빨리 왔어요." 6일 신촌 밀리오레 매장의 한 젊은 여성은 씁쓸하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