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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

다음-방통위 진실게임 공방에 댓글삭제 논란 '2 라운드'


다음-방통위 진실게임 공방에 댓글삭제 논란 '2 라운드' 
네티즌 "언론 탄압", "5공 시절 연상" 등 규탄, 다른 의혹도 제기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의 댓글 삭제 논란이 불을 지핀 것은 7일. 광우병 파동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비난성 댓글을 삭제하라고 포털 다음에 요청했다는 보도가 터져나오면서부터였다. 머니투데이, 매일경제, 이데일리 등 주력 경제지를 비롯 각 매체가 이를 알리자 네티즌들은 "언론탄압이 현실로?"라며 웅성대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민감한 상황에 포털 및 네티즌에 압력을 가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자 뉴스 댓글은 물론 다음 아고라 토론장 등 각 게시판이 들끓었다. 다음의 머니투데이 기사에서 외딴방 님은 "5공으로 돌아간다"는 넋두리를 꺼내 추천의견에 올랐다.

8일, 방송통신위원회는 해명보도자료를 냈다. 매일경제 보도에 초점을 맞춘 해명을 요약하자면 "다음 측이 문의해 와 '그럴 수 있다'는 답변을 줬을 뿐 공식요청은 없었다"는 것. 논란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조기 진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엔 다음에서 "직접적인 요청을 받은 게 맞다"며 나서 해명은 오히려 기름을 부은 꼴이 됐다. 경향신문은 8일 다음 관계자의 말을 빌려 "지난 3일 방통위의 블라인드 처리 요청이 전화로 들어왔다"며 "파문이 일자 말을 바꿨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또 한번 분노. 이 기사가 오른 다음에서 "미디어다음, 우리가 지켜줄 테니 이 기사 메인에 올려요"라는 고맙습니더 님의 의견은 추천의견에 올랐고 격려 메시지가 이어졌다. 한편 방통위는 또 한번 직격당했다. 직권남용한 최시중 위원장을 파면하라는 글도 보인다. 아무래도 내정됐을 당시 탈영 전과 등으로 여론에 미운털이 박혔던 그였기에 쇠고기 문제 및 언론 제지에 엮이면서 또 한번 가슴앓이를 하게 됐다.

뜻하지 않게 네이버도 유탄이 튀는 형국이다. "왜 다음에만 요청했나"란 질문이 제기되기 시작한 것. 네이버는 "요청받은 바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문제는 "이미 네이버는 먹었고 이제 다음 차례"라는 냉소가 감지되는 것에 있다. 지난해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당시 간사)이 "네이버 평정, 다음 주시" 발언을 꺼낸 이후부터 네이버는 난감한 상황마다 묘한 입장에 처하는 모습. 반면 당일 있었던 NHN의 독과점 남용 공정거래위원회 조치에 대해 "그 때문이 아닐텐데?"라며 또 다른 탄압 의혹을 꺼내는 네티즌도 눈에 띈다. 이렇듯 다음과 방통위의 진실게임 공방으로 흐르면서 초반보다 더 큰 파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새로운 의혹까지 고개를 들고 있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 경우 포털 전반에 대한 외압설로까지 확대될 조짐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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