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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드리블-박주영 멀티-박지성 첫골...환상적인 주말

이청용 드리블-박주영 멀티-박지성 첫골...환상적인 주말



고대하던 첫 골이 터지는 순간 다음 문자중계게시판은 발칵 뒤집혔다. 이내 축제 분위기로 바뀐 댓글러들은 박지성의 이름을 연호했다.

한국 축구팬들, 해외서 영웅들에 열광하는 팬들에겐 두말 할 것 없이 환상적인 주말이었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다골을 노리는 이청용, 프랑스리그 AS모나코의 거너 박주영, 그리고 맨체스터의 심장 박지성까지 전원 선발에 득점 내지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밤 새는 보람(?)을 부족함 없이 선사했다.

31일 자정 리버풀전에 선발출장한 볼턴의 블루드래곤 이청용은 환상적인 50미터 단독드리블에 이은 정확한 슈팅을 선보이는 등 멋진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은 0대2로 졌지만 그의 드리블은 '광속드리블'과 같은 검색어로 네티즌들을 오래도록 설레이게 했다. 일부 네티즌은 현지 네티즌 볼턴팬들의 반응 댓글을 가져와 흐뭇해 하기도.




몇시간 후 도버해협을 넘어 프랑스에선 AS모나코의 왕자 박주영이 8호골과 9호골을 연달아 이슈 검색어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선발 출장한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2골을 몰아넣어 팀의 3대2 승리를 도왔다. 프랑스 진출 이래 첫 멀티골이다. 이제 팬들은 그의 두자리수 골을 고대하게 됐다.

하루 지나 1일 자정엔 프리미어리거 1호 박지성이 드디어 고대하던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아스날과의 빅매치에서 그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세번째 골을 쏘아올려 팬들을 요동케 했다. 후반 50분께 박지성은 센터라인에서부터 패스를 받아 치고 올라갔다. 어제 이청용이 보여준 드리블을 재연하는 듯한 꼭 닮은 모습. 수십미터의 정확하고 빠른 드리블에 아스널 수비진은 뒤를 쫓는데만 급급했고 키퍼와 최종수비수 사이로 정확히 밀어넣는 결정력 만점의 슛이 터졌다. 이것은 쐐기골이 됐다. 경기는 맨체스터의 3대1 완승. 귀신보다 무서운 월요일 새벽이 왔지만 팬들은 밤잠을 설치며 지켜본 보람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