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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스포츠

"거인이 죽다" 임수혁 가는 길에 네티즌의 추모사들

"거인이 죽었다" 임수혁 가는 길에 네티즌의 추모사들 
추모 동영상에도 이어지는 관심

 
 
7일 임수혁 선수가 떠났다는 소식에 네티즌 팬들은 믿기지 않는다고 고개를 저었다. 한 팬은 "지상의 2루를 돌아 천국의 홈으로 홈인하라"고 슬픈 기색을 애써 에둘러 표현했다.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http://www.giantsclub.com/) 휴일 내내 근조 마크가 갈매기 마당 게시판을 수놓았다. 이 곳은 지난해 12월부터 조성환 선수가 임 선수에 대한 애정과 팬들의 관심에 대한 감사를 담은 글이 공지로 올라 있는 자리. 게시물의 마지막 댓글란에선 "하늘로 가셨다는 기사를 보고 이 글을 읽으니 마음이 짠하다"는 글이 이어졌다.

    


"ㅅㅂ 팝업창 하나 띄우는거 힘드나" - 원임미 님

한 네티즌은 홈페이지에 불만을 터뜨렸다. "팝업창 하나 올리는게 힘드냐"며 무성의하다는 비난을 꺼낸 것. 김범수 님은 "홈피라도 좀 까맣게 명암처리 해놓던지..."하며 동조했다. 반면 허승현 님은 "마음 이해하지만 조그마하게나마 근조가 떳다"고 달랬다.

"발인시 사직구장에 잠시 들리게 해주면 안될까요?" - 김상호 님

한 네티즌은 "서울이 빈소라 어려울 듯 하다"고 고개를 젓는다. 그는 현재 서울 강동구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에 안치돼 있다.

이민형 님은 '짠한 한마디'를 남겼다.

"힘겹던 지상의 2루를 돌아 천국의 홈으로 홈인하시길..." 이라고.

"임수혁 당신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내 등엔ㄴ 항상 20(백넘버) 임수혁이 있습니다" - 이성준 님

한 팬은 자신과 또 한 사람이 그의 유니폼을 입고 귀가하는 사진을 걸며 10년간 그를 기억하고 있었음을 내보였다. 롯데에 계속되는 악몽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다. 이수오 님은 임수혁 선수와 박동희 선수, 김명성 감독을 떠올리며 롯데에 이름을 묻고 사라져간 사람들을 언급한다.

      
 


8일 새벽 미디어다음 스포츠 섹션은 투데이 하이라이트에 그의 흑백 사진을 걸었다. 추모서명 게시판으로 연결되는 링크는 현재 접속이 막혀 있어 확인할 수가 없었다.

임수혁 선수의 팬카페 '임수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임수혁 후원회'(http://cafe.daum.net/2000418)는 링크주소 자체가 그가 쓰러진 2000년 4월 18일에 걸려 있다. 그들에 있어 멈춰진 그 시간, 이젠 더이상 시계 톱니가 다시 돌아갈거란 희망조차 품지 못하게 됐다.

    



한 팬은 "어릴 적 당신의 홈런에 날뛰었던 기억이 난다"며 "천국에선 부디 홈인하라"고 말했다. 99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기적같은 9회 동점 투런을 날렸던 기억을 되새기는 모양이었다. 한편에선 "문상을 다녀왔는데 너무 한적해서 울컥하고 말았다"는 말이 계속 들려와 안타까움을 더했다.

7일 다음 TV팟에서는 그를 위한 UCC동영상이 추모객들의 시선에 잡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출처 다음 TV팟 arena 님

 

이 영상은 8일 새벽 현재 4600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1999년 준우승에 빛나는 롯데의 밀레니엄 황금기를 이끌었던 영웅의 모습을 다시 확인하며 댓글란에선 "언제나 기억하겠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그 시절 선수 보호에 대한 구단의 처사에 분노한다"며 "구단, 협회는 가슴 쥐어뜯는 반성을 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