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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미디어

"'전업블로거' 아닌 '전업블로거기자'의 출현" 최초 블로그언론사 야구타임즈 창간

"블로그언론사, '전업블로거' 아닌 '전업블로거기자'의 출현"
국내최초 블로그언론사 '야구타임즈' 창간, 김홍석 편집인 "난관 있지만 희망도 있다"


소문의 '국내 최초 블로그 언론사', 야구타임즈(www.yagootimes.com)가 29일 공식출범을 선언했다.

야구타임즈는 블로그 기반 언론사를 표방하는 야구 전문 언론사. 블로그 네트웍 테터앤미디어(공동대표 정운현, 한영)가 창간, 14일 서울시 정기간행물로 등록됐다. 

그간 블로거들이 팀블로그 방식으로 존재감을 알리거나 기성 기자가 1인미디어를 창간, 혹은 언론사가 직접 블로그전선에 뛰어드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그러나 순수 전업 블로거들이 연계해 정식 언론사를 꾸려가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받아들여진다. 국내 첫 사례가 '야구 전문지'라는 점 또한 재미있다. 야구타임즈 측은 "야구전문 블로그 민기자닷컴이 3년전 개인사업자로 등록된 사례는 있으나 기존 언론사 출신이 아닌 순수 블로거가 자기 콘텐츠를 기반으로 등록한 것은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라며 차별성을 밝혔다.  

야구타임즈는 김홍석 편집인을 필두로 '야구라'의 손윤 씨 등이 주축을 맡게 된다. 이하, 김홍석 편집인과의 일문일답 인터뷰.

 

미니인터뷰 - 김홍석 야구타임즈 편집인

   
 
  "'전업블로거'로는 모자란다. 이젠 '전업블로거기자'의 시대다"  
 

Q. 자신의 소개를 부탁한다.
부산대학교 전자공학과 98학번이다.언론이라는 분야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어 다시 수능시험을 쳐 부산대학교 신문방송학과 03학번으로 재입학했다.
2000년부터 다음 카페 '메이저리그 이야기'에서 운영자 겸 카페 필진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2002년에 한 언론사에서 '메이저리그 전문 객원 기자'로 일해 볼 생각이 없냐는 제안을 받게 되었고, 그 때 부터 '기자'로서의 미래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2007년 1월에 그 간 써 놓은 글을 보관하고 싶어 블로그를 개설했는데, 그 해 4월 경에 '미디어다음' 스포츠팀과 '데일리안'에서 메이저리그 전문 컬럼니스트, 메이저리그 전문기자로 활동해보라는 제안이 동시에 들어왔다. 이 때부터 현재까지 전업 블로거 기자로 활동해 온 것이다. 이제 <야구타임즈>의 김홍석 기자로 활동하게 된다. 잘 부탁한다.

Q. <야구타임즈>는 몇 명이 기자로 활동하게 되나?
< 야구타임즈>의 발행은 태터앤미디어가 맡아 주었다. 나는 편집인 및 기자로, 야구라(http://yagoo.tistory.com)의 손윤씨가 기자로 활동하게 된다. 이 외에도 객원 기자 형식으로 2~4명 정도를 영입할 생각이다.

Q. '국내 최초의 블로그 언론사'란 어떤 의미인가?
개인 블로그가 아닌 법인 등록을 했고, 서울시에서 정기간행물 등록증을 발급 받았다. 형식상으로는 야구 전문 웹진이다. 하지만 블로그로 만들어진 웹진이며, 블로거들이 모여 기자로 활동한다는 점이 기존 언론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Q. 정기간행물 등록으로 얻게 되는 이익은 무엇인가?
지 금도 이미 야구계 곳곳을 취재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블로거 아무개입니다' 보다는 '아무개 기자입니다'라는 소개가 보다 인정 받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언론의 취재력을 가진 블로그'의 필요성을 느꼈고, 단순한 전업 블로거가 아닌 '전업 블로거 기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Q. 반대로 블로거 기자여서 가질 수 있는 장점도 있는지?
아 무래도 기존 언론보다는 보다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의견을 펼치고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야구타임즈>는 언론사이지만 큰 틀에 묶이기 보다는 개인의 자유로운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프로 블로거'들이 모여서 야구에 대해 이야기하는 매체가 될 것이다. 보도기사도 제공하겠지만, 블로거 기자들 개개인의 창의성이 반영되는 '칼럼'이 기본이 될 것이다.

Q. 수익 모델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궁금하다.
이 미 나와 손윤씨의 개인 블로그인 MLBSpecial과 야구라닷컴은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 블로그로 태터앤미디어가 수주하는 광고 수익을 내고 있다. <야구타임즈> 역시 태터앤미디어가 수주하는 광고 수익을 기반으로 포털과 기존 언론사와의 콘텐츠 공급 계약을 추진할 생각이다. 새로운 시장인 만큼 난관이 없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기사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독자가 늘어나면 자연히 광고 수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아직 <야구타임즈>가 창간되지도 않았는데, 야구계에서 큰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취재 문의가 심심치 않게 들어오고 있다.

Q. 끝으로 앞으로의 포부를 듣고 싶다.
오 라는 언론사도 있었고 그간 활동해 온 기반이 있기에, <야구타임즈>를 창간하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2009년 한 해는 뒤돌아 보지 않고 앞만 보고 나갈 생각이다. 부끄럽지 않은 '블로거 기자'가 되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하고 노력할 것이다. 중간에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걸어갈테니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한다. 최고의 야구 전문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한편 태터앤미디어는 이번 야구타임즈를 시작으로 영화, 요리, 디지털 기기 등 10여개의 블로그 기반 언론사를 잇따라 창간할 예정이라 올해가 블로그 언론사 태동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태터앤미디어의 계획은 각기 전문 분야를 소재로 블로그 언론이란 새로운 유형의 고지 선점을 목표하는 의지로 보여진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