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하 논란 헤타리아, 더 큰 문제는 미화된 2차대전 전범국가
규탄 청원 이전부터 소문 퍼져..."쿨한 독일, 명랑 이탈리아, 선량한 일본?"
▲ 공식 홈페이지 발췌
정보 공개 후 네티즌 속에서 파문이 점쳐지던 일본 애니메이션 '헤타리아'가 결국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
지난 8일, 슈퍼로봇대전 지휘통제실(http://www.srwkorea.net/)에서 원생군 님은 "이번 겨울 신작인 헤타리아가 매우 위험한 작품"이라며 알렸다. 홈페이지(http://hetalia.com/news/index.htm)를 둘러보고 온 뒤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들을 미화하는데다 한국은 일본을 쫓는 바보로 만들었다"고 밝힌 것. 세계 각국을 의인화시킨 해당 작품은 방영 리스트에 올라 1월 25일 새벽 1시 52분(홈피엔 24일 25시 52분으로 표기)부터 키즈스테이션을 통해 방영된다.
10일, 해당 작품은 규탄 청원에도 올랐다. 다음 유저 영혼 님은 "우리 민족을 모욕하는 작품"이라며 한국에 노골적 모욕이 포함돼 있음을 지적, 규탄했다.(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65659) 한국 캐릭터가 일장기를 두르거나 미국에 설설 기는 등 강국에 약한 모습을 보인다던지 뭐든간에 한국의 것이라 우기는 안하무인 캐릭터임을 주장하는 한편, 독도를 상징한다는 일본 캐릭터의 가슴을 만지는 변태로 그려져 마치 독도를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 유린하는 것으로 형상화했다는 것. 이 청원서는 12일 현재 5000여명의 서명을 받아내 목표인 1만명을 이틀만에 절반가량 채웠다.
그런데 이 작품엔 현재의 한국을 당장 비하하는 것 이상으로 큰 문제가 담겨 있다. 한국의 지난 일제강점기사와도 직결되는 사안인 '전범국가 미화'가 이뤄진 것. 앞서 소개한 지휘통제실의 원생군 님은 "무려 제 2차 세계대전의 전범국가를 미화하고 있다"며 "정말 무서운 작품"이라 밝혔다. 그는 "독일은 쿨하게 나오고 이탈리아는 명랑한 청년으로 나오는데다 일본은 교양있고 멍한 끼의 선량한 이로 그려졌다"고 토로했다. 자칫하면 일본에 강점됐던 한국의 역사를 바라보는 시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시청자들에 대한 파급력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네티즌들은 "극우 애니메이션"이라며 "틀어댈걸 틀어대라"고 울컥, 독도 팸플릿 파문에 이어 또한번 반일 감정이 불거지는 양상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