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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2만원으로 일주일치 장보기 - 유유값 2천원 시대.. 우유값 2천원 시대, 2만원으로 일주일치 장보기 서울 신영시장. 난 여기서 사람 냄새를 맡는다. 어제(29일) 홈쇼핑 채널에선 "이 테이블을 더이상 이 가격에 드릴 수 없습니다"라며 인상 전의 마지막 방송임을 알렸다. 화면엔 '환율 1427원 시대'라는 자막이 떴다. 주가지수는 1000포인트 붕괴 후 '747'의 공포감이 감돈다. 인터넷에선 이미 경제공황시대가 시작됐다. 나? 솔직히 말해 직접 몸에 와닿지는 않는다. 주식도 하지않고, 하는 일도 달러 매수, 매입과는(아직까지는) 관련이 없다. 하지만, 민생경제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쌀값이 올라가고, 우유값이 폭주하면서 '운송유류비 때문에...'란 부연설명이 붙기 시작하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주부님들과 비슷한 포지션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사실 민생고.. 더보기
추석 시장은 다시 돌아올까 - 개점 휴업, 재래시장 탐방기 추석 시장은 다시 돌아올까 신촌 - 동대문 - 남대문 시장 르포 어릴적 어머니 따라 추석 맞이 시장에 따라가면 신묘한 분위기에 도취됐었다. 골목은 활기에 차 있었고 사람들은 북적였다. 옷, 장난감, 먹거리, 이상하게 생긴 생선과 연신 손님을 맞이하는 신발가게, 그리고 사방에서 울리는 소리. 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교실에서 아이들이 재잘되는 것과 어른들의 것은 또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다. 부산의 망미 시장, 수영 팔도시장... 그리 특별할 것도 없는 동네 시장이었지만 마치 '시장도 추석빔을 차려입는구나' 싶을만치 달라 보였던 기억이다. 바른생활 교과서에 '활기찬 시장'이라 묘사한 본문보다도 훨씬 그것을 실감케 했던 것들. 그 분위기를 한번 더 느껴보고 싶었다. 남대문 야시장의 공기는 추석 시즌에도 적막하다... 더보기
추석 대목 소멸, 이유는...- 의류상인들에게 듣는 추석 특수 실종 원인 "추석 대목 소멸, 이유는..." 의류상인들에게 듣는 추석 특수 실종 원인 "어우, 추석 대목, 전 올해는 안 바래요." "대목인데 많이 파세요"란 인사에 고개를 내젓는다. 연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특수를 찾아보기 힘든 한산한 코너 여기저기에서 같은 말들이 전해져 왔다. 한 켠에선 "손님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반갑네"라며 옷깃을 슬며시 잡는다. 물론 영업 인사지만 오늘만큼은 괜한 말이 아닌 듯 다가왔다. '추석대목이 소멸했다'고 스스로 고개를 젓는 상인들. 만년 불경기라지만 올해는 더욱 이상한 광경이다. 그 어느해보다 한적한 지금, 그들이 진단하는 '대목 불황' 요인은 뭘까? 1. 추석이 너무 빠르다 "연휴가 연짱이잖아요? 너무 빨리 왔어요." 6일 신촌 밀리오레 매장의 한 젊은 여성은 씁쓸하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