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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다이어리

[성우인터뷰] 구자형 “성우를 말한다, 퍼즐을 놓는다” [성우인터뷰] 16. 구자형 “성우를 말한다, 퍼즐을 놓는다” epilogue 같은 plologue 10시간의 대화, 3.99기가의 카메라 메모리 자료, 두 달여 만에 드는 묵직한 펜 질문을 던졌다. “성우는, 단순히 기술적으로 잘 읽고 잘 연기하는 것을 넘어, 맡게 된 그 콘텐츠를 자신의 것으로 이해하고, 전문가에 준하는 연구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답은 곧장 들어온다. 망설임도 없고 곧게 들어온다.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연재는 줄곧 ‘성우란 무엇인가’란 퍼즐을 한 조각씩 각 주자가 맡아 맞춰보는 것으로 시작했다. 이제 점검하며 그 전반의 틀에 대해 들어보기로 하자. ‘성우 마이스터’를 꿈꾸는 그라면 손색없을 것이다. 열여섯 번째 주자로 성우 구자형을 만난다. “선배님은 굉장히 무거.. 더보기
[성우인터뷰] 김희선 "엄마같은 성우이자 선생님이자 저자로" [성우인터뷰] 15. 김희선 “꼭 해야겠어? 그럼 해야지! 이젠 내가 너의 길라잡이” 지난 회 주자인 윤미나 성우가 별밤지기 언니라 부르던 그 사람. 지금 이 사진만큼 인터뷰 대상을 한눈에 잘 보여주기도 쉽지 않으리라. 실물은 성우, 거울에 비친 또 하나의 모습은 선생님. 길게 풀어낼 이야기 또한 결국은 이를 위한 것이다. 성우로서는 원조 요정이었다. 공주님이 잘 어울린다. 그러나 이젠 엄마 역할을 잘 하고 싶단다. 선생님으로선 수년째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그런데 이젠 그것이 여의치 않은 지방의 지망생들까지 헤아려 본격적인 교습서까지 펴냈다. 이번에 소개할 성우 김희선의 이야기다. 인터뷰 당일. 사실 이 날 약속도 강의 직후의 성우아카데미 내부에서 했다. 덕분에 ‘보이스아카데미 성우학과장 김희선’의 모.. 더보기
[성우인터뷰] 14. 윤미나 “이 멋진 세계로 오라, 거듭 실패한대도” [성우인터뷰] 14. 윤미나 “이 멋진 세계로 오라, 거듭 실패한대도” “성우님께 보여드리고 싶은게 있는데.” “어머, 이거 어디서 구했어요? 반갑네.” 기자로 산다는 건 사람과의 만남이 끝없이 이어진다는 걸 뜻한다. 세상에서 걸인부터 대통령까지 어떤 사람도 다 독대할 수 있다. 처음 만나더라도 사전에 준비를 하므로 보통의 초면과는 다르다. 그런데 말이다, 내게 있어서 성우들만큼은 처음 만났어도 죽마고우를 만나는 그런 사람들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작품을 통해 만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 소개할 주자는 애니메이션 팬에게 낯익은 사람이고, 또 성우지망생들이 등대로 삼는 사람이라서 더욱 반가웠다. 꼭 한번 만나보고 싶었던 그 사람, 성우 윤미나가 열네번째 주인공이다. 윤미나 1997년 대교방송 알폰스 엘릭 .. 더보기
[성우인터뷰] 정재헌 "성우는 십년이 흘러도 섭외오면 늘 설렌다" [성우인터뷰] 13. 정재헌 "12년째 해도 질린적 없어, 지금도 섭외오면 설렌다" "연기를 하고 사는 자체가 행복해요. 지금도 섭외 오면 막 설레고 그래요. 12년째 하지만 질린 적이 없어요." 워커 홀릭. 일 중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어느 해외 유명 만화 사이트의 세계지도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어떤 의미로 자신의 일에 중독된 사람은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신인 때처럼 지금도 막 두근거리고 그러는 남자, 성우에 흠뻑 빠진 '12년차 신인' 정재헌을 열 세번째 성우로 소개한다. 정재헌 2002년 MBC 16기 입사 대표작 마지 레드 오즈 카이 - 파워레인저 매직포스 (재능방송) 엔진 블루 - 파워레인저 엔진포스 (챔프) 카제하야 - 너에게 닿기를 (투니버스) 디케이드 - 가면라이더 디.. 더보기
[성우인터뷰] 문남숙 "반대하던 아버지, 라디오서 내 목소리 듣고" [성우인터뷰] 12. 문남숙 "성우 반대하던 아버지, 딸의 첫 목소리 라디오에서 듣더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봤을 때요. 그 땐 성우는 커녕 어떻게 방송에서 목소리가 나오는지도 생각해 본적 없었는데 비비안리 목소리에 홀릭했죠. 지금도 제게 송도영 선생님은 환상이에요." 성우를 만날때마다 느끼는게 있는데 한결같이 인간으로서 매력적이다. 꿈을 이룬 사람이라서다. 직업이 뭘까. 돈을 버는 수단? 꿈? 다 맞는 말이다. 그치만 수많은 직업세계에서 성우는 후자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고 싶은 일'로 요약되는 대표적인 업이 아니던가. 무작정 하고 싶어 서울에 오고, 기약없는 고생 끝에 꿈을 이루고, 그렇게 자기 이름을 세상에 새겨넣는 모습이 좋다. 그래서 난 늘 그들에게 동경과 존경을 표한다. 인터뷰 중.. 더보기
[성우인터뷰] 11. 정선혜 "녹음은 가루가 되어도 신나게!" [성우인터뷰] 11. 정선혜 "녹음은 가루가 되어도 신나게!" "신나게 했어요. 떨어져도 책임질 일 없으니 그냥 나를 보여주고 왔어요. 그러니까 배역이 오더라고요." 첫 오디션 배역을 그렇게 따냈고 이제 그 배역은 대표작이 됐다. 수년이 지난 지금도 녹음이 이어지고 있다. 성우는 즐거운 것. 신나게 녹음하면 천하무적이 되는 정선혜 성우를 만났다. 정선혜 2000년 투니버스 4기 입사 데뷔작 체포하겠어! - 여자 1 (투니버스) 대표작 마루코 - 마루코는 아홉살 (투니버스, 애니맥스) 맛나 - 고녀석 맛나겠다 (극장판) 렌턴 - 교향시편 유레카 (애니맥스) 신짱구 - 짱구는못말려 (12기부터~) (투니버스) 유키 - 배틀짱 (투니버스) 기타로(타요마) - 게게게의 기타로(요괴인간 타요마) (투니버스) 냉장.. 더보기
[성우인터뷰] 여민정 "열정은 쏟고 힘은 뺀다" [성우인터뷰] 10. 여민정 "살아갈 땐 열정을 쏟아내고, 연기할 땐 힘을 뺀다" "성우가 되지 못하더라도 행복하게 살았을거라 생각해요. 다만, 성우가 될 수 있었기에 좀 더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누가 빛이고 누가 그림자인가. 그림 한 장 뒤에서 목소리로 만나 온 활달한 소녀와 현실에서 마주한 정중동의 여인은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한다. 그게 성우다. 그녀는 성우의 그런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연재 10회를 맞아 성우 여민정을 만난다. 여민정 2000년 투니버스 4기 입사 데뷔 - 선계전 봉신연의 (투니버스) 대표작 엠마 - 영국사랑이야기 엠마 (투니버스) 구우 - 정글은언제나흐린뒤맑음 (투니버스) 나라 - 아즈망가대왕 (투니버스) 사쿠라 - 나루토 (투니버스) 아리엘 헨슨 박사, 라사라 등 - 스타.. 더보기
[성우인터뷰] 홍범기 "마이크 살짝 비껴서면 더 재밌는 세계" [성우인터뷰]9.홍범기 "마이크 살짝 비껴서면 더 재밌는 연기 나온다" "이 사진 어떠세요?" "으음, 이 사진만 빼주세요!" "다시 찍을까요?" "아니요 아녜요. 아하하하." 결국 이 사진은 잠시 고민하다 넣기로 했다. 그것도 맨 첫 장으로. 두시간여 동안 지켜본 바 그의 캐릭터를 가장 잘 보여주는 한 장이었다. "카메라 저도 하나 갖고 있는데. 장돌뱅이라서." 주연을 하면 조연같이, 또 조연을 하면 주연같이 그렇게 나만의 존재감은 더욱 키워가는 성우 홍범기를 만났다. 홍범기 2003년 투니버스 5기 입사 대표작 아따맘마 - 동동이 (투니버스) 카레이도스타 - 켄 로빈스 (투니버스) 파워레인저 와일드스피릿 - 칸도 쟝 (챔프) 우주인 타로 - 타로 (투니버스) 허니와클로버 - 노미야 (애니맥스) 돌연변.. 더보기
[성우인터뷰] 이현진 "성우란 나이잊은 영원한 존재" [성우인터뷰] 8. 이현진 "성우란 나이잊은 신비한 존재, 여러분의 영원한 '그대'로 남고싶어" "이제 데뷔하신지가 벌써 17년차인가요. 곧 20주년을 맞으시겠군요." "우와, 벌써 그렇게 됐다고요?" 그녀는 믿기지 않는 듯 한숨인지 웃음인지 묘한 소리를 낸다. 하지만 그 때나 지금이나, 들려오는 음성의 그것은 여전히 소녀다. 17세 여신, 베르단디. 성우란 언제나 신비한 것. 아무리 듣는 내가 나이를 먹고 변해도, 세상이 모두 통째로 변해버려도 그 때 만난 그 목소리와 그 환상은 영원불멸한 것. 그녀는 성우를 그렇게 정의한다. 그것이 자신의 시간마저 조절하는 마법일지 모른다. 개인적으로 고대하던 인터뷰를 시작한다. 이현진 1995년 투니버스 1기 입사 명탐정코난 유미란 (투니버스) 로도스섬 전기 디드리.. 더보기
[성우인터뷰] 최승훈 "데뷔작 '경찰2 최승훈' 크레딧 7년째 간직" [성우인터뷰] 6. 최승훈 "데뷔작 '경찰2 최승훈' 크레딧 7년째 간직" "제게 있어 가장 소중한 배역이요? '경찰2'요. 대사가 딱 두마디였나." 화려한 주인공도 최고 흥행작의 캐릭터도 아니었다. 만 서른살의 성우 최승훈이 보낸 지난 7년간의 보물 1호는 첫 키스와도 같았던 찰나의 순간이었다. '어린 왕자' 최승훈을 만났다. 최승훈 2006년 투니버스 6기 입사 쟈니테스트(투니버스) - 쟈니 동쪽의에덴 (투니버스) 은혼 (투니버스) - 오키타 소고 어린왕자 (EBS) - 어린 왕자 나루토(투니버스) - 유우라, 우타카타 메르헤븐 (투니버스) - 소년 몬스터 (투니버스) - 경관2 명탐정 코난 (투니버스) 뷰티풀 죠 (투니버스) 노다메 칸타빌레 파리편, 피날레 (애니맥스) - 테요 로젠메이든 (퀴니)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