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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스포츠

"89년생 아니면 금메달 안 나와" 듣고보니 어 정말?

전이경 "89년생 아니면 금메달 안나와" 듣고보니 어 정말?
반환점 돈 동계올림픽에 묘한 금맥 징크스


한국인들은 방금 기쁜 모습을 목도했다. 남자 쇼트트랙에서 이정수, 이호석 콤비가 금,은 질주를, 여자 쇼트트랙에선 이은별 박승희 콤비가 은, 동 질주를 하며 일거에 4개의 메달을 안겨준 것. 성시백, 조해리 선수도 훌륭한 서포트를 펼쳤다. 그리고 이정수 선수는 이걸로 2관왕에 올랐다. 모태범, 이상화 선수에 먼저 기대했었던 2관왕의 꿈을 이정수가 이뤄줬다.

그런데 방송중계에서 전해지는 감격적인 그 순간, 전이경 해설위원은 기특한 후배들을 따스한 눈으로 바라보다 묘한 징크스 이야길 꺼냈다.

"89년생 아니면 금메달이..."

어?

아무래도 숏트랙 이야기만은 아닌 듯. 곧장 확인해봤다. 포털 다음으로 서치 결과...



2관왕 이정수, 빙속여제 이상화, 얼음호랑이 모태범... 전부 89년생. 맞다. 반환점을 돌아 9일째를 맞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쏟아진 한국의 금메달 4개가 모두 89년생에게서 나왔다. 기묘한 징크스다.

현재 스탠바이 중인 김연아 선수가(90년생이다) 이 징크스를 깨 줄지, 아니면 그 전에 앞서 다른 선수가 깨 줄지는 알 수 없다. 반대로 이 선수들 내지 다른 동갑내기가  계속해 진행형을 만들어 갈 수도 있다.
이 징크스는 초반 한국의 금맥 질주에 있어 그간 대단히 반가웠던 것임에 틀림없다. 미디어데이에도 자신은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았다던 모태범, 세계최강의 벽을 넘을거라 쉽게 예상 못했던 이상화, 형들을 대신해 쇼트트랙의 금메달 계보를 이어준 이정수. 이들이 아니었다면 밴쿠버에 날아든 아시아(한국)의 돌풍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 욕심이 끝이 없는것이라 말이지, 이젠 다른 나이대에도 금맥이 쏟아지길 바라며 이 징크스가 후반에 접어든 밴쿠버 올림픽에서 곧 깨어지길 바라는 형국이다. 아니면 정말 89년생이 계속해 일을 벌여 '위대한 징크스'를 이어가던지.

참. 사람 마음은 간사하다니까.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