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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스포츠

성시백, 오서 코치 등 숨은 영웅 7인 금메달 목에 걸까

성시백과 오서 코치 등 숨은 영웅 7인, 금메달 목에 걸까
네티즌 금메달 모금 개시, 개당 100만원... 촉박한 시한이 문제

두번 넘어지며 안타까운 탄성을 내질러야 했던 '섹시백' 성시백, 4전5기 도전의 드라마를 보여준 이규혁, 김연아의 스승 오서 코치, 그리고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눈 앞에서 놓친 조해리 김민정 이은별 박승희 이상 쇼트트랙 여자 3000미터 계주 선수들.

이들에게 네티즌들이 대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준다는 뜻깊은 모금이 진행 중이라 눈길을 끈다. 미디어다음은 bisubok 님, 기타사조 님, 비알레띠 님, 정예쁨 님의 뜻과 네티즌 6414명의 승인서명을 받아 2일부터 아고라 모금청원방에 '동계올림픽의 숨은 VIP 네티즌이 금메달 걸어줘요!' 모금함을 개설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donation/view?id=90212)

 

   
   

이 청원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선수와 따로 포상이 없는 코치의 공적을 기리고자 시작됐다. 밴쿠버에선 한국 피겨의 신세계를 연 김연아를 비롯 금메달을 목에 건 영웅들의 기쁨도 있었지만 반대로 불운에 울었거나 성적과 무관하게 감동을 전해준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도 숱하게 이어져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쇼트트랙에서 울분을 삼켰던 성시백과 여자 계주 선수들은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고 '무관의 제왕' 이규혁 선수의 도전기는 감동 드라마로 전해졌다. 월드챔피언 김연아를 있게 한 브라이언 오서 코치에겐 2002년의 히딩크를 연상케 하는 감사인사가 따랐다.

그리고 네티즌들의 모금으로 금메달을 자체제작, 이들의 목에 걸어주자는 게 이 행사의 내용. 이들 7인에게 전해질 메달은 개당 100만원의 제작비가 책정돼 총 700만원이 희망목표액이다.

이 모금은 5일 새벽 2시 현재 90여만원의 성금이 모여 13%의 달성치를 보이고 있다. 마감일자는 9일. 일주일의 다소 촉박한 시한과  현재의 모금 페이스로는 달성 여부가 아직까지 미지수다. 그러나 다음 측도 청원 메인에 이를 소개하는 등 보다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섰다. 금메달을 가져온 선수만 기억하지 않고 숨은 주역들을 함께 끌어안겠다는 이번 모금의 성패에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