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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PD수첩 김소령' 쓸고 간 해군게시판, 지금은 PD수첩 비난?

'PD수첩 김소령' 쓸고갔던 해군게시판, 지금은 왜 PD수첩 비난?    

 

지난달, 해군은 한 현역 소령의 양심선언으로 핵폭풍을 맞았다 (관련기사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7294)

대한민국 최초의 현역 영관급 장교의 내부고발, 이는 MBC PD수첩을 통해 낱낱이 파헤쳐졌다. '눈을 뗄 수 없는 40분이었다'는 네티즌 의견이 밤새 줄을 이어 PD수첩 게시판에 이어졌고, 해군(http://www.navy.mil.kr/) 게시판은 시청자들의 노여움으로 벌집이 됐다. 그러나 해군이 내놓은 공식입장은 '진상이 나오기 전까진 의견을 자제하라'는 단문 하나. 이건 또 한번 공분을 샀다. (관련글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7307)

시간은 흘러 이제 방영 후 한달째를 앞두고 있다. 그 사이 사건수사는 당시의 수사간섭 혐의로 대령을 구속하는데까지 발전됐다. (관련기사 머니투데이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01&newsid=20091105101306814&p=moneytoday)

시간이 흘러 다시 찾은 게시판. 그런데 의외로 이상한 모습이 보인다. 한동안 시청자들의 성토로 가득찼던 게시판은 그 기류가 멎을 무렵부터 거꾸로 PD수첩이 왜곡보도를 했다는 글로 채워지고 있다.

  



이는 왜곡방송, 폐지 등 해군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다. 새로운 반박 자료나 근거가 나온걸까. 그러나 내용을 살펴보면 김영수 소령의 선언에 관한 비난이나 반박의 근거는 딱히 찾기 어렵다. PD수첩 비난에만 집중돼 있는 것. 이 중엔 현안과 관계없이 지난 광우병 보도 등을 꺼내는 글도 있다.

관계자 구속 등 현 수사과정을 살펴보면 점차 김영수 소령과 PD수첩의 폭로가 힘을 얻는 상황, 그러나 해군 게시판 상황은 정반대로 바뀌었다. 상식적으론 납득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한편 방영직후부터 PD수첩과 김영수 소령에 지지를 보낸 네티즌들은 김소령에 끝까지 관심을 보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군을 상대로 한 내부고발에 있어 여론의 냉각은 개인에 치명적임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