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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의원판' 촛불정국 블로거뉴스 '네티즌과의 대화'

"넷심잡아!" 국회의원들의 '국회 현장중계' 봇물 
'네티즌과의 대화', 마치 '의원판' 촛불정국 블로거뉴스 방불케 해

"현장중계, 본회의장 앞에 붙은 의원들의 각오" - 민주당 최영희 의원

"여기는 국회 본회의장 농성장입니다" - 민주당 강기정 의원

'국회의원판' 블로거뉴스를 방불케 한다. 마치 지난 6월, 촛불집회 정국 당시 실시간으로 전해져오던 블로거들의 현장 중계를 보는 듯 하다.

 


  30일 네티즌과의 대화 게시판. 야당 글이 많은 가운데 이날 메인에선 드물게 한나라당 의원들의 글이 오르기도.   
 

지난달 오픈한 다음 아고라의 새 서브섹션 '네티즌과의 대화'가 현재의 국회 파행일지를 맞아 의원들의 활발한 참여로 생명력을 발산하고 있다. 29일부터 30일 오후까지 30여개의 글이 쏟아지는 가운데 국회점거에 나선 민주당을 비롯, 창조한국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당 의원들의 입김이 거세다.

내용은 현장중계, 각오를 다지는 소견, 여당을 성토하는 논평 등으로 네티즌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것들이다.  아울러 공통된 적으로 한나라당을 겨냥하는 점도 지난 여름 촛불정국 당시 네티즌들의 노기가 들끓었던 블로거뉴스와 흡사하다.

30일 등록, 메인 둘째단에 오른 강기정 의원의 '여기는 국회 본회의장 농성장입니다'는 오후 3시 2400여 조회수와 100개가 넘는 댓글을 기록 중이다. 강 의원은 "4일째 본회의장에 서 있다"며 "자려고 누우면 천장의 365개 전등이 보이고 이는 국민의 눈이 되어 우릴 지켜본다"고 밝혔다. "언론 자유와 민주주주의를 지키려 한다"며 전의를 다지고 "협상결렬 후 싸움장이 되면 국민이 영원히 우릴 버릴 것 같아 두렵다"는 고백은 찬성표 384, 반대 4표로 네티즌들의 지지를 받았다. 

 

 
  ▲ 강기정 의원 글에 네티즌 반응   
 

같은 날 오른 최영희 의원의 현장중계도 관심에 올랐다. 민주당 의원들이 벽에 붙인 다짐글은 네티즌 지지에 오르며 역시 2400여 조회수를 기록 중.(관련 '국회 점거 민주당 의원들의 자필 다짐 화제'참조) 김재균 의원은 "본회의장서 민주당 의원이 민주산성을 쌓고 있다"고 밝히며 지지를 이끌어 냈다. 한 네티즌은 "지금처럼 민주당이 멋져 보일 수 없다"며 칭찬했고 민주당의원들은 대체적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한편 29일엔 야당에 질세라 한나라당 의원들의 모임 '함께 내일로'도 국회의장에 법대로 국회를 운영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네티즌에 호소, 30일 현재 메인 윗 단에 올라 6000여 조회수를 기록했으나 "법대로 하면 너흰 전부 보따리 싸야 된다"는 등 300개의 댓글은 전반적으로 냉소적이다.

이처럼 네티즌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다음은 블로거뉴스에 이어 '네티즌과의 대화'를 통해 또한번 이슈정국을 대표하는 새 장을 열고 있다. 여기서 흐르는 넷심이 국민들의 반응으로 현 국회정국에 영향력을 발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