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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내가 노무현 측근" - 노 전대통령 측근 자처모임 등장

"내가 바로 측근이다!" 노 전대통령 측근 자처 모임 등장   

   
최근 세종증권 비리 사태로 노무현 전대통령의 형 노건평 씨 등 그의 '측근'으로 검찰수사가 좁혀지는 가운데 "내가 바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다"라 자처하는 이들의 카페가 등장했다.

이름부터가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의 모임'(http://cafe.daum.net/friendly-Roh), 하지만 정말 측근일리 만무하다. 이번 사태에 반발한 노 전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일종의 시위성 카페인 것. 접속자를 맞이하는 '대문'에다 '내가 바로 노무현 대통령 측근이다'를 올리는 한편 기본 게시판은 "가입해서 측근이 얼마나 많은지 보여줍시다"로 명명했다. 결국 "측근은 없다"란 반어법인 셈. 앞서 노무현 전대통령은 25일 "요즘 보니 내 측근 참 많더라"며 참여정부에 대한 검찰수사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 카페 메인 일부. 사돈의 20촌까지 파헤쳐보라는 비아냥에 가입자들은 저마다 "나도 먼 측근 내지 최 측근"이라고 나섰다.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의 모임'(http://cafe.daum.net/friendly-Roh), 
 


카페는 소리소문 없이 개설일인 26일에만 벌써 450여명(오후 3시)의 가입자를 모았다. 가입한 사람들은 서로를 "측근님"이라 부르고 "나야말로 측근이다"라 주장하는 등 웃지 못할 광경을 자아낸다. 한 가입자는 "봉하마을서 너무 먼 서울 송파 시민의 먼 측근"이라 자신을 소개했고 '노무현오른팔'을 자처한 가입자는 "검찰님들 나부터 잡아가야 한다"며 검찰의 수사가 노 전대통령에 대한 표적수사란 주장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 밖에도 "노무현 악플만 보면 따졌으니 나도 측근"이란 말에 "측근에다 좌빨, 나랑 같은 반" 등으로 환영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 때 퍼졌던 '20촌 측근'이란 우스갯소리가 또 한번 인터넷을 통해 번져나오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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