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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장례식

노회찬, 꽤 괜찮은 남자더라 노회찬, 꽤 괜찮은 남자더라 "용산참사 희생자들이여 김남훈 경사 만나거든 위로해 주소서" 2010년 1월 9일, 토요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작년 이맘때, 정국을 충격으로 얼어붙게 만들었던 용산참사. 숱한 우여곡절 끝에 1주년을 꼭 열흘 앞두고서야 희생자들의 장례가 비로소 이뤄졌다. 이 날이 바로, 355일만에 치뤄진 장례식날. 영결식이 치뤄지던 도중, 야당의 대표들이 함께 모습을 드러낸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송영오 창조한국당 대표, 그리고 마지막으로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순서대로 조사를 이어가던 그들. 사실 이들의 조사엔 한결같은 공통점이 있었다. 그것은 "이 나라의 야당 대표로서 여러분들을 지켜드리지 못한 점에 죄송하고 송구하다"는 말이었다. 정세균 대표는 "이 나라의 제.. 더보기
용산참사 장례식 할 때는 눈이 녹고, 끝나니 다시 쌓이더라 용산참사 장례식 할 때는 눈이 녹고, 끝나니 다시 쌓이더라 우연이라면, 참 묘한 우연이었다. 딱 열흘 모자란 1년만의 장례식에, 눈은 참으로 묘한 인간의 감정을 투영시키더라. 9일, 작년 용산참사 희생자 5인의 장례가 열린 서울역. 이 날 서울의 날씨는 영하 6도였다. 겨울의 추위지만 그래도 어제보단 다소 풀린 날씨. 정오부터 시작한 영결식 때 하늘은 맑았다. 그리고, 눈이 녹아 떨어지고 있었다. 서울역광장 한켠의 지붕 위에서 뚝뚝 떨어져 내리는 눈덩이가 계속해 아래 인파 사이로 떨어져 내린다. 눈 녹듯 사라진다던데, 이는 얼어붙었던 한이 조금씩 녹아내리는 것일까, 그것도 아님 눈물인 것일까. 묵념 중인 사람들. 수천여명의 인파가 몰린 서울역광장은 그 수에 비해 비교적 조용하게 의식이 치뤄졌다. 지난 용..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