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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룡

배삼룡의 휴머니즘, 빈소에서 그리는 명장면들 배삼룡의 휴머니즘, 빈소에서 그리는 명장면들 생각을 잘못했다. 지난번 임수혁 선수의 빈소만 생각하고 쓸쓸함이 묻어날까 찾아갔건만, 여기엔 상당히 많은 취재진들이 자리해 있었다. 확실히 흑백TV시절 코미디와 쇼프로그램을 주름잡은 명인임엔 틀림없는 모양이다. 굳이 내가 미약하나마 채널 하나를 보탤 필요는 없지 않았나 했다. 그래도. 임수혁 선수와 마찬가지로 그에겐 빚 진 것이 있는 꼬꼬마, 멀리서라도 찾아와 본 건 잘했다 싶다. 무슨 이야기냐고? 이번에도 조금 길 거 같다. 2030세대는 기억할 만한, 그러나 젊은 세대는 잘 모를, 또 좀 더 나이 있는 40세대 또한 모를 우리 또래의 이야기. 23일, 서울 아산병원 배삼룡 옹 빈소. 향년 84세. 90년대까지만 해도 KBS, MBC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더보기
구봉서 옹은 또 눈물짓겠군요. 구봉서 옹은 또 눈물짓겠군요 주섬주섬 취재장비(그래봤자 뭐 있나)를 챙기고 검은 타이를 매려다 말고, 몇 글자 프롤로그로 적어 본다. '코미디의 명인'이라 불러 부족함이 없을 배삼룡 옹이 새벽 작고했다. 향년 84세. 고인에 대한 이야기는 빈소 현장에서 다시 회고하기로 하고. 그가 투병하는 동안 또 한명 절로 떠오르는 얼굴이 있었다. 그와 명콤비를 이뤘던 구봉서 옹. 이번 타계 소식을 접하면서도 그가 또 한번 생각났다. 이번에 또 울겠구나 싶었다. 10여년전 '후라이보이' 곽규석 씨가 별세했을 때다. 구봉서 옹은 '잘 가게'라며 소리내어 울었다. 그건 전우를 보내는 동지의 눈물일 뿐만 아니라, 이젠 무대가 아닌 세상에서 퇴역해 가는 자신들 세대 전체를 아우르는 눈물이었을지 모른다. 배삼룡 옹의 투병기에..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