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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대포

거짓말쟁이가 편지 올립니다 - 명영수 서울경찰청 경비과장님께 [Dear] 거짓말쟁이가 편지 올립니다 To. 명영수 서울지방경찰청 경비과장 To. 명영수 서울지방경찰청 경비과장님 앞 처음 뵙습니다. 1일 경복궁 집회 취재에서 물대포에 직격당하고 '위험하다'라 밝히는 거짓말쟁이가 편지 하나 띄웁니다. 먼저 시간이 조금 늦어버린 것에 사과드려야겠군요. 과장님 말씀을 한발 늦게 접했지 뭡니까. 물대포 찜질에 몸조리하느라 잠시 휴식했습니다. 아무래도 가뜩이나 이런 저런 말들에 심란하실텐데 매 한대 더 붙이는건 아닌가 싶군요. 거짓말쟁이가 된 제 입장에서의 반론 하나, 그리고 말씀에 있어 미처 생각치 못하셨을 차후 문제의 소지 하나를 지적하고자 펜을 듭니다. 먼저, 물대포 맞아 다쳤다면 그건 거짓말이라 하셨는데요. 전방에서 취재 중 표적이 돼 직접 맞아본 입장에서 거짓말 하.. 더보기
2008년 6월 1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의 기록 2008년 6월 1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의 기록 10시간에 걸친 물과 불의 만가 자정을 넘기며 날짜도, 달력도 바뀌었다. 2008년의 6월 1일. 이 나라의 거리에서 뭔가가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2008년 6월 1일 서울, 청와대 앞에서의 기록 - 10시간에 걸친 물과 불의 만가 0시. 초여름밤, 물줄기, 촛불과 사다리 경복궁 효자로를 버스로 막아선 경찰들. 시민들은 사다리를 꺼내 버스 위로 지나가려 시도했고 버스 위의 경찰들은 이를 제지했다. 밀려드는 시민들에 경찰이 꺼낸 방법은 살수. 시민들 손에 들린 촛불을 끄기엔 역부족이었다. "수도세가 아깝다"를 외치며 비난하는 시민들. 곧이어 구호는 "독재 타도"로 달라졌다. 어느새인가 청와대 앞은 독재정권 시대의 항쟁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화했다. 연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