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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국장

김대중 전대통령 마지막일기 중 가장 강렬한 파문의 두 줄 김대중 전대통령 마지막일기 중 가장 강렬한 페이지 몹쓸 양반이다. 그 페이지를 읽고선 그렇게 생각해 버렸다. 어제(23일) 국회의사당 앞 영결식에 다녀왔다. 초대장이 없어 들어서지 못했지만 바깥에서 초대받지못한 다수의 사람들과 함께 전광판을 통해 이를 지켜볼 수 있었다. 현장에서 뜻하지 않게 아이템 하나를 입수했다. 김대중 전대통령의 마지막 일기를 엮어낸 작은 포켓북이었다. 현장에서 훑어보니 순간순간 시선을 붙드는 대목이 여기저기 있다. 이 중 하나. 독재자에 대한 그의 생각이 마침표 두 개로 정리돼 있다. 어떤 독재자를 이야기하는 것일까. 주어가 없으니 알 수가 있나. 이미 알려진 "국민들이 불쌍해서 눈물이 난다"란 대목. 지난 1월 17일자 일기 중 일부다. 그리고 맞은 편엔 용산참사에 대한 그의 생.. 더보기
'인동초 보내는 날' 열두 컷에 담아 열두컷으로 보는 '인동초 보내는 날' 국회 광장 앞에서, 민주당의 노란 메시지를 봤다. 염원을 담은, 하지만 실은 실어나르고 싶지 않았을 메시지. 석달만에 다시 꺼내보인 노란 추모 물결이 바람에 살랑인다. 젊은이는 혁명가 체게바라의 티셔츠를 입고, 또다른 한국의 혁명가가 가는 길을 찾아 왔다. 초청장이 없으면 영결식장에 갈 수 없다. 그러나 광장 앞에 차려진 전광판과 또다른 헌화대에서 '초대받지 못한 이들의 만가'가 '허락'된다. 지난 대선 도전 때마다 청중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고 했나. 그 표현이, 이제 마지막 가는 길에도 또 한번 쓰이게 됐다. 이희호 여사의 얼굴이 비치는 전광판에 시민들은 시선을 둔다.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부부의 이별 순간. 그들의 국민이 모였다. 국회가 국민의 전당이 되길 원하.. 더보기
[포토] 조문길의 낮과 밤, 하늘과 땅과 인간과... [포토] 조문길의 낮과 밤, 하늘과 땅과 인간과... 20일 밤 서울 시청 광장 분향소. 영정 앞에서 묵념하는 헌화객들. 추모는 50명 단위로 거행된다. 늦은 시각에도 헌화객들의 발길이 끊어지질 않는다. 마지막 길에 국화 한 송이를 놓고자 찾은 사람들. 평소라면 잠들어 있을 어린 아이들의 모습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한 부모가 아이에게 "할아버지가 있는 곳"이라며 이 곳의 의미를 알려 준다. 그 다음의 의미는 좀 더 나중에... 정세균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무소속 의원 등이 헌화객들을 맞이한다. 한 켠에선 생전의 김 전대통령 사진전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타이틀은 '행동하는 양심'. 추모의 벽에서도 근조와 메모가 이어진다. 벽은 시간이 갈 수록 이들로 두터워진다. 날짜가 바뀌어 21일 오후 4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