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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강만수 장관이 고구마 할배는 왜 찾는디유?" 아고라 북적북적

"강만수 장관이 고구마 할배는 왜 찾는디유?" 아고라 북적북적  

   
 
"고구마 할배는 왜 찾는감?"

31일, 다음 아고라가 술렁였다. 강만수 재정경제부 장관이 미네르바를 찾는다는 소식 때문이다.

미네르바는 이미 네티즌 사이에선 전설이 된 인물. 현 경제 시국을 잇따라 예측, 적중시키면서 화제가 됐다. 네티즌들에 있어선 강 장관보다 그의 말을 더 신용할 정도. 현재는 그의 어록을 모은 카페가 생성되고 따로 인쇄본 제작 프로젝트가 발동할만큼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킨 주인공이다. 반면 신상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 있다. 그저 본인 스스로 "고구마 파는 노인"이라 소개한 것에(네티즌 반응은 믿거나말거나) '고구마 할배'라는 칭호가 붙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경제 수장이 고구마 할배를 찾아가 국정을 소통하려 한다"는 코믹한 말이 성립된 모양새다.

하루가 멀다하고 그의 현황을 묻는 글이 쇄도하는 아고라장이지만, 31일은 한층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재정부가 그를 찾는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관련기사-데일리서프라이즈http://media.daum.net/politics/president/view.html?cateid=100012&newsid=20081031150705424&p=dailyseop)

가 나가자 그 이유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것.

     
 


  31일 '미네르바' 검색 결과.
추측은 무성하다 못해 천일야화 수준.   
 


31일 오후 아고라에서 '미네르바'로 검색한 결과. 3800여건의 관련 글 중 당일에 오른 글만 200여건에 달할 정도. 이 중 상당수가 "왜 그를 찾는가"의 무성한 추측이다. 살펴보면 네자리수 조회를 기록한 글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스카웃설에서부터 "체포하려는 것"이란 음모론까지 다양하다. 전력소년 님은 "이유는 간단하다, 머리를 빌리고 싶은 것"이라 추측했고 한 네티즌은 "지하감옥에 가둔다..." 등을 썼다가 "말이 씨가 된다"는 항의에 사과하기도. 시대유감 님은 "소통을 원한다면 그의 글에 반론을 올리면 되지 않느냐"고 곱지않은 시선을 보냈고 댓글의견에선 "괴담유포죄", "박살낼려 작정했다" 등 체포설과 "제거가 아니라 능력자를 초빙하려는 것"(그림속의유령 님)과 같은 영입설이 혼재했다.

"어느 쪽이든 안위가 걱정스럽다"는 'Rising Star' 님의 글은 5000여건의 조회객을 모았다. 그는 "정부가 그를 찾는다는 건 그 능력을 인정한 것"이라며 "넷심을 잡기위한 회유, 여의치 않으면 구속"이라 주장했다. "그냥 여기서 지금처럼 자유롭게 그의 글을 보면 좋겠다"는 말에 한 네티즌은 "똑똑하면 안되는 나라"라며 여론 침해라는 성토를 꺼내기도.

설왕설래하는 네티즌이지만 의견에서 공통된 점은 정부가 그와 접촉할 경우 단순히 비판에 대한 반박 및 소통만을 원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도움을 원하든지,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을 것'이라 전제한 여론의 시선은 이번 정부의 경제논객 찾기를 두고 또다른 구설수로 발전하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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