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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스키 "불온도서에 대처하는 한국인은..." [오늘의 뉴스차트] 10월 넷째주

 [오늘의 뉴스차트]촘스키 "불온도서에 대처하는 한국인은..." 
10월 넷째주 이야기 

  
...제목의 말 줄임표 다음은? 마지막 단락에서 잇겠습니다.

주가 붕괴, 환율 폭주로 경제위기 상황을 맞이한 이번 주 이야기를 돌아봅니다.

 

1. 주식시장 붕괴, 네티즌 "사람 죽여야만 살인자냐?"

주식 좀 배워볼까 하는 생각 예전부터 했었는데, 요새 상황 보니 아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 하루 사이 100포인트가 넘게 빠지는데, 파란 화살표로 가득찬 전광판만 종일 들여다본다는게 생각만 해도 끔찍하구료. 벌써 공포 분위기가 깔렸습니다. (관련기사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4418)

10여년전엔 주말에도 1시까지 주식시장이 열렸었지요 아마? (소설 '적도'에서 봤음. 그런데 어릴 적 저런걸 봤다고 밝히다니, 치부를 드러냈군요) 주 5일제인 것이 많은 분들에게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 느낄 시국입니다.

'주가지수 747 시대'라는 웃지 못할 농담이 이젠 가시권에까지 들어서면서 통탄하는 네티즌 반응이 쏟아집니다. 이미 3000포인트 시대를 호언하던 정부를 기억하는 사람은... 있군요. 그것도 많이. "언젠 3천 포인트 만든다메?"라고 만신창이로 뜯기는 걸 보니 말이지요. 이미 심리적 저지선마저 무너진 터라 97년의 악몽을 떠올리는 네티즌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IMF 지원설이 터졌다가 수습하는 일도 있고.

지난 주엔 1200선으로 위기설이 나돌았고, 이번주엔 930선까지 나오면서 더욱 일이 급박해지고... 다음주가 두려운 사람들, "꼭 직접 죽여야만 살인자냐?"란 비통한 댓글마저 쏟아지는 것을 정부는 알까요.

 

2. 장제원 홈피 열리긴 열렸다만...

국정감사에서 핫이슈로 등극한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과 네티즌 사이의 줄다리기. 비난공세가 거세지는가 하면 닫히고, 또 열렸다가 닫히고... 일주일이 넘게 반복되던 홈피 개폐는 이 주 들어 자유게시판 게시글이 잦아들면서 정상화되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로그인 안하면 글을 못 쓰더군요. 이건 이거대로 곤란한데. 가만 지켜보니, 강의석 군이 장 의원보다 나은 점이 몇가지 있습니다. 조만간 밝히도록 하지요. 여하튼, 그래도 네티즌 공세는 미니홈피, 블로그, 홈페이지, 열려라 국회 등 다방면에서 계속됩니다. 이건 뭐, 우리들 세계 말로 '까야 제 맛'이란 겁니콰...

 

3. "찍지 마! 우 XX..."에 네티즌 "저게 정말 김 회장 댁 아드님이어라?"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뿔났죠. 애꿎게 기자들이 화풀이 대상이 됐습니다. "찍지마!" 다음엔 쌍시옷이...

문화부에선 당일 곧바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관련기사는 이거. (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4427)

그러나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태세. '유인촌국감장'은 한 포털 검색어 차트에서 이틀째 내려가질 않네요. 전원일기를 기억하던 네티즌들, 꽤나 충격 받았습니다. "전원일기의 그 양반 맞냐"는 실망감이 지속.

뉴스 동영상까지 나왔는데 "오해다"라는 것도 이래저래 후폭풍을 불렀습니다만.

 

4. 반크 지원 중단 논란

이번 주 이슈 중에서도 단연 최우선 사항으로 꼽을 논란이었습니다. 3천만원의 기존 지원금조차 부족하다는 말이 많았는데요, 이마저도 내년부터는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체 어느 나라의 정부냐"는 한탄이 쏟아졌습니다. 독도 문제에 있어 정부보다도 괄목할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던 반크였다보니 그럴법도 했죠. 결국 "친일 정부"라는 치욕적 말까지 들어야 했던 이번 주의 정부입니다.

이해 못할 일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사안이었습니다.

 

5. 불온서적에 국방부 수난시대

지난 여름 뜨거운 쟁점이었던 국방부의 불온서적 선정 문제. 이게 이 주들어 국방부가 내부와 외부에서 연일 얻어맞는 정국이 됐습니다. 먼저 7인의 군 법무관이 불온서적에 헌법소원을 제기하면서 타격이 됐죠. 국방부 측은 이에 대해 군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밝혔는데 이게 논란을 더 키울 상황입니다.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는 국방부,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번엔 불온도서로 선정된 해외 서적의 저자가 화살을 날렸습니다.

다음카페 '불온도서를 읽는 사람들의 놀이터'(http://cafe.daum.net/bullnori)가 미국 작가 촘스키에게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는 국방부로 인해 무려 2권의 불온서적('507년 정복은 계속된다',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보유한 사람이 됐는데요. 답신이 왔죠. "매우 재미있고 유쾌하다"로 시작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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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도서 선정에 대응하는 한국인들에겐 "당신들의 당당하고 용기있는 행동을 알게 되어 매우 기쁘고 고무됐다"고 찬사를, 국방부엔 "자유와 민주주의로 부터 나라를 보호하는 부서"라는 비아냥을 꺼냈습니다.

참... 이거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이모티콘 하나 쓸게요. ㅜㅠ;

 
뉴스보이 권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