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뉴스차트] 자살에 사고에... 바람 잘날 없는 10월
10월 둘째주 돌아보기
말 많고 탈 많은 주가 이어지는군요.
그게 아니라 올 한해 중 조용한 때가 없나봐요.
1. 베르테르 효과... 하루가 멀다하고 검색어에 '자살', '사망'...
저 영롱한 명작의 이름이 이토록 무서운 것에 쓰일 줄이야.
지난 2일 고 최진실 씨의 비보 후, 이 주에도 잇따라 자살 소식이 줄을 이었습니다. 3일 장채원 씨가 하루 사이 세상을 달리 하더니, 다음 주 월요일인 6일엔 모델 김지후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죠. 스물넷의 한창 나이에 '삶은 바람같은 것'이란 메시지를 남기고 돌연 자살. 뒤늦게 이틀 후에야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10일, 이번엔 정계에서 자살 소식이 들렸습니다. 전 국무총리실 사무차장인 김영철 씨가 자살, 어떤 연유인지를 놓고 정국이 술렁였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망', '자살' 같은 키워드가 포털 검색어 1위에 오르는데 이번 주는 이런 일이 없길 바라고요.
2. 연예계 부상 악재 겹쳐
공인의 잇따른 자살 문제가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한켠에선 사고 소식이 줄을 이었습니다. 아이쿠야, 네티즌들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했겠어요.
먼저 국민여동생 문근영 씨가 코뼈 함몰이라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현재 출연중인 모 드라마는 일시에 비상이 걸렸죠. 방영 스케쥴부터가 급제동이 걸렸는데요. 뭐 이걸로 사전제작 논란 나오는건 일단 제쳐두고요. 정말 그 예쁜 얼굴에, 큰 문제가 없길 바랍니다.
한편 '허당 선생' 이승기 씨가 그만 교통사고를 당하는 아찔한 소식, 7일 있었죠. '이승기 4중추돌'이란 검색어 뜰 때 많은 팬들이 토끼눈을 했을거라 지레 짐작.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네요.
싱어송라이터 하늘해 씨도 교통사고로 입원했습니다. 화물차 돌진 사고라... 정말이지 마의 10월이란 말이 나올 법한 초입입니다.
3. 부산갈매기, 8년만의 축제 3연패로 아쉽게 마감
롯데자이언츠는 이슈적인 측면에선 과히 이번 시즌의 주인공이라고 할 법한 팀이었습니다. 8년만에 8888577의 악순환을 깨고 감격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달성했죠. 검은갈매기 로이스터 감독의 돌풍, 개성넘치는 팀원들의 활약, 변함없는 팬들의 매진 열풍 등 한국프로야구의 흥행사에 있어 훌륭한 족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랜만이었는지 준플레이오프에선 그 날개를 펼쳐보이지 못했습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예상 외로 너무 큰 실점을 했죠. 2차전에선 심기일전했으나 1점차 석패. 9회말의 추격이 아쉬웠습니다. 3차전 원정에선 후반까지 1점차 리드를 했었으나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내리 져버리며 올 시즌을 마감합니다.
단 세 경기로 8년만의 외출은 끝났지만, 팬들은 이제 다음해의 선전을 기약합니다. 힘내라 갈매기!
4. 해외파 야구 영웅들도 신나는 가을 야구
이승엽 선수는 올해 초 극심한 부상으로 염려가 컸습니다. 4번타자의 부재와 맞물려 요미우리 자이언츠 역시 한 때 한신 타이거즈와 13경기차까지 벌어지며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죠. 하지만 올림픽 이후부터 제 페이스를 찾은 이승엽, 그리고 그의 활약에 힘입어 팀도 두자리 연승기록을 쓰는 등 대역전극을 펼칩니다. 평소 이승엽을 폄하하던 영양사들 다 어디로 갔나요. 이번엔 그의 안타, 홈런이 승리의 귀중한 보탬이 되는 경기가 많았는데 말이죠. 그리고 드디어, 대역전의 시즌 우승 시나리오를 완성하는 자이언츠.
이승엽 선수, 화이팅.
한편 박찬호 선수도 내셔널리그 챔피언전에 등판했죠. LA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를 싹쓸이 3연승으로 기분좋게 돌파, 현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월드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다투고 있습니다. 1, 2차전에 연속 등판한 박찬호 선수, 디비전 시리즈서 출전 못한 한을 풀었는데요. 하지만 다저스는 2연패에 빠졌죠. 그래도 13일 3차전에선 귀중한 첫 승을 거둡니다. 박찬호 선수의 추가 등판 소식을 기대해 봅니다.
아 참.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 선수는 올해를 33세이브로 마감했습니다. 첫 데뷔 해부터 리그 세이브 5위라니, 훌륭합니다.
5. 이명박 대통령 DJ 데뷔
마지막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 데뷔 소식입니다. 갑작스럽게 발표된 대통령의 정례 주례연설이 핫이슈로 등극.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과 하나가 되고자 추진했다는게 청와대의 말입니다.
오늘 첫 방송을 탔죠. 한국의 미래는 밝다고 청사진을 꺼내보였고 지난 IMF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고 역설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들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한 네티즌은 이제 국가 돈을 부어 환율을 잡고 증시를 오리는 반짝 효과에 매진할 거라 예견했는데, 실제로 오늘 사이드카가 발동했죠. 모처럼 주식시장이 날개를 편건 좋은데, 이게 정말 장기 지속될지, 아니면 몰핀 효과로 끝날지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죠.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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