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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

네티즌 "국방부 예비군복 촛불집회 자제 요청 어이없다"

네티즌 "국방부 예비군복 촛불집회 자제 요청 어이없다"
"군 명예, 자긍심 훼손? 오히려 높여주고 있으니 표창하라"


"군의 명예와 자긍심을 높여주고 있네요. 국방부도 소통에 문제 있습니까?"

9일 다음 유저 라라라 님. 국방부가 촛불시위자의 예비군복 착용 자제를 요청했다는 연합뉴스를 기사를 읽고선 "예비군들이 잘 해주는걸 국민도 다 안다"고 반발했다. [기사읽기]

이같은 목소리는 한 두사람의 것이 아니다. 이 기사의 업데이트시각은 17시경. 불과 2시간 30분이 지난 19시 30분 댓글수는 1500건에 육박했다. 이후부턴 10분간 100여개의 리플공세가 쏟아져 20시엔 1800개를 돌파하고 있다. "예비군덕에 군인의 위상이 더 높아진걸 모르나"란 일부종사 님의 추천의견을 비롯해 다수가 이에 반하는 의견이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의 "예비군복을 입고 시위 가담하는 건 국민을 불안케 하고 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을 초래할 수 있으며 국내외적으로 군의 명예와 자긍심을 훼손시키는 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자제해 달라" 발언은 설득력이 없다는 쪽으로 네티즌 여론이 완전히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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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시 현재 괄목할 정도의 리플폭탄 공세 중.


 예비군 집회 부대에 대해선 대체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베스트 의견에 오른 일부종사 님은 "육군병장으로 제대한 나도 이번 예비군 활동을 보고 참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했는데 충돌도 덕분에 많이 줄고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 하는거 아니냐"고 국방부에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피융 님도 "오히려 표창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콩 님은 "웬 불안과 불신이냐, 오히려 믿음이 간다"고 밝혔다. 브이 님은 "촛불집회의 예비군들 정말 자랑스럽다"며 "저들을 보고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예비군복 부대를 찬사했다. 한편에선 공교롭게 비슷한 시기 터진 '위수령' 발언 논란과 HID 폭력사태에 대해 "국방부는 이부터 제지하라" 등으로 발끈하기도. 오히려 "알겠다, 간만에 입고 나가마"라는 역효과까지 터지고 있다. 이외에도 "집회안전요원 같았다", "그들이 앞에 막아주면 뒤의 여성분들이 얼마나 안심하는데" 등 예비군 집회자들을 옹호하는 분위기. "나비넥타이 매고 가면 나이트협회에서 제지하려나", "이제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이라도 막을거냐" 등 코믹터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설된 다음카페 '대한민국을 지키는 예비군'(http://cafe.daum.net/korea20080526)에선 불쾌하다는 반응이 터졌다. 회원 요굴 님은 "과거 군대 남용 역사를 씻을 수 있는 계기에다 군복무 인식의 전환점이고 군대의 홍보효과도 크다"며 반박했다. "국민 불안이라니, 시위에 나와 끝까지 지켜본 이라면 전혀 오해하지 않을 일"(3소대-고스트 님), "욱해버렸다"(99친구 님) 등 동의글이 따랐다. 카쉬 님은 "대한민국 예비군 창설이후 국내외적으로 예비군의 명예와 자긍심이 이렇게 큰 일은 처음이란 기사를 내보내달라"고 원통해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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