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서버가 살아있어" 덕진경찰서 홈페이지 진통
촛불집회 신고 고교생 수업중 조사에 성난 네티즌 밀려들어
촛불집회 신고 고교생 수업중 조사에 성난 네티즌 밀려들어
"아직도 서버가 살아있네요."
덕진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http://jjdj.jbpolice.go.kr/)을 다녀간 어느 네티즌의 냉소 한마디. 오전 11시 현재 해당 홈페이지는 접속은 가능하되 자유발언대 게시판 접근은 사실상 어렵다.
15일 오전, 전주 덕진경찰서 홈페이지가 네티즌들 원성에 홍역을 앓고 있다. 촛불집회를 신고한 고교생을 학교 수업 중에 방문 조사한 사실 때문. 8일 정보과 소속 형사가 학생주임실에서 고교 3년생을 조사했다는 소식을 당일 보도로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노컷뉴스 보도는 다음에 오른지 3시간도 안돼 2100건의 댓글을 기록했고 아고라 토론방에서도 성토가 깊어졌다. 그리고 덕진경찰서 게시판을 찾는 항의행렬이 이어진 것. "경찰청 홈페이지 다운이 그렇게도 부러웠더냐"는 조소에서 "지금이 5공시절이냐"는 탄식까지. 두어시간만에 300, 400건에 달하는 항의글을 접수하다 게시판은 결국 그로기 상태에 빠졌다. 경찰은 어제 사이버경찰청 홈페이지가 네티즌 사법처리 방침에 "나 잡아가라"는 항의성 자수글로 도배됐던 것에 이어 또 한번 "민중의 곰팡이" 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한편 경찰측은 이번 일에 대해 "순수한 정보활동 차원의 조사"라며 "집회 방해나 상부 지시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뉴스보이 권근택
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