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보이 기사(newsboy.kr)/미디어

"수능치고 할 일 없어 손재주 발휘" 악플도 잠재운 고3의 솜씨

[게시판 유랑]"수능치고 할 일 없어 손재주 발휘" 악플도 잠재운 고3의 솜씨 
즐보드 10만 히트에 "대학합격발표보다 기뻐"
 
 
    

 
  

간만에 연재를 재개합니다. 대학입시 후의 한가함. 비록 3개월 가량의 짧은 시기지만 청춘 중 가장 즐거운 '휴가기'가 아닐까 하는데요.

졸업을 기다리다 할 일이 없어 손재주를 발휘해봤다는 어느 여고생의 솜씨가 10만 네티즌을 놀라게 하며 화제에 올랐습니다. (http://bbs2.agora.media.daum.net/gaia/do/kin/read?bbsId=K150&articleId=638631)

2일 오전 11시, 다음 아고라 포토즐 게시판에 등록된 글이 하루새 10만명의 조회수를 기록합니다. 근래 들어선 보기 드문 카운터. 이 글의 작성자는 자신을 수능치고 할 거 없는 1인이라 소개한 '훑뇽' 님.

30장이 넘는 사진만으로도 공들인 티가 팍팍 납니다. 그러나 사진 속에서 진행되는 광경을 보면 더욱 놀랄 일.

    
 
    

 


대학입학 후 기숙사에 들어가면 연필꽂이가 필요할 거 같아 수제품을 만들기로 했다는 훑뇽 양은 이만원 남짓한 재료비를 들여 거사에 나섰습니다. 사용된 재료 및 도구는 나무판과 조각칼, 본드 등. 노트에 그린 한장의 도면으로 시작된 제작은 마치 인형의 성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의 수제 목공예품을 탄생시키기에 이릅니다.

    
 

    

제작비 2만원 가량에 6시간이 투입된 '공사'에 만족한다는 제작자는 "초등학생 때 이후론 미술 시간 외에 딱히 미술을 하지 않은 잉여 문과생"이라고 밝혔습니다. 네티즌들은 놀랍다고 경탄합니다.

"옥션에다 올려주세요" - rare 님

"손재주 있는 잉여셨군요" - 소서노 님

항간엔 "저런 손재주는 남자인 나도 없어요. 손 좀 빌려주시지 않으시겠..."(잇힝조쿠나 님) 과 같은 작업멘트도 나옵니다. 이틑날 새벽인 3일 새벽까지 10만 2000여명이 방문한 게시물엔 350개에 달하는 댓글이 오르며 찬사 일색으로 흘렀습니다.

글이 즐보드 메인에까지 오르며 큰 인기를 얻자 작성자는 "대학 합격 발표때보다 더 기분이 좋은 거 같다"면서 "악플이 없다"고 놀라워했습니다. 질투성 게시글이 간혹 보이지만 대개는 다른 댓글러의 꼬리댓글로 '정화'됐네요.

포토즐은 이런 재주꾼들을 위해 존재하는 게시판이죠. 이상, 근간에 아나운서 전업을 심각하게 고려 중인 잉여 리포터였습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