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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 누운 자리에 핀 구름의 융단 - 여의도의 푸른 하늘




21일 오후, 여의도광장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위 하늘. 세계의 거인이 누워있는 그 자리 위에서, 평소와는 다른 느낌의 하늘이 펼쳐지고 있었다. 평소보다는 높고, 한없이 푸르렀으며, 구름은 카펫처럼 드리워져 있었다.

그것은, 장엄한 풍경이었다.




푸르고 맑은 여백에 거대한 구름의 은하수가 퍼져나가고 있다. 맑은 하늘, 그리고 '흐림'이란 표현과는 맞지 않을 구름의 거대성층이 어울린 장관. 


인동초가 지는 그 빈소 위 뿐만이 아니다. 시야를 넓혀 둘러보니 여의도의 모든 광장이 이렇듯 여름하늘의 장막 아래 있다. 이 땅 위를 감싸 쥐는 그 광경은 인간의 좁은 시야로 담기에 너무도 거대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