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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한방엑스포 가이드 (1) 서울서 어떻게 찾아가냐고?

제천 한방엑스포 가이드 (1) 서울서 어떻게 찾아가냐고?




"택시기사가 엑스포장을 모르면, 뭐라 묻죠? 원래 장소명이?"

"바이오밸리인데요... 아니요, 시내택시기사들이 모를리 없죠. 다 알아요. 지금 이게 제일 큰 행산데..."

강남버스터미널에서 표를 들고 선 나, 다른 한 손에 쥔 전화기를 통해 자신하는 목소리를 듣는다. 제천시청 관광 담당자는 버스터미널에서 행사장으로 어떻게 들어가냐고 묻는 나에게 "택시를 타는 편이 가장 빠르다"고 말한다. "혹시라도 택시기사가 엑스포를 모를리는 없다"고 하면서.

15일,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가 개막했다. 이에 찾아가려고 나선 길이었다. 전화기를 내려놓고 생각한다. 혹시나 이 사람 말과는 달리 이정표 하나 못찾으면 어쩌지? 

기우였다. 제천에 들어서는 순간, 시내 여기저기는 엑스포를 알리는 홍보물들이 가득했다. 도로에 꽂힌 깃발, 택시에 붙여진 안내물, 그리고 여기저기 세워진 안내 천막. 제천을 찾으면 엑스포장엔 큰 문제 없이 닿을 수 있겠다 그제사 납득했다.

다만, 택시를 탈 생각은 없는데.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약도를 살핀다. 제천역과 터미널을 우측에 둔 엑스포장. 즉, '바이오밸리'가 정말 간략하게 명기돼 있다. 자가차량이 있다면 모를까, 역시나 초행길에 물어물어 걸어서 다니기엔 힘들어 보이는데.

이 글은 차량 없이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사람들, 특히 택시를 타지 않고 어떻게든 찾아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다.




서울서 제천으로 가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기차, 또 하나는 버스. 기차는 청량리역에서 제천역까지 2시간 19분 가량, 버스 역시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2시간 10분가량 소요된다. 시간상 큰 차이는 없으니 청량리역과 강남버스터미널 중 어디가 더 용이한지만 선택하라.

먼저 기차로 이동할 사람들이 찾을 제천역. 내리면 이처럼 엑스포를 알리는 조경물이 반긴다. 여기서도 엑스포의 느낌이 방문객들에 첫인사로 다가온다. 앞에 걸어나가면 오른편에 시장이 있는데, 이곳을 가로질러 반대편 출입구로 나가보자. 일단 설명은 여기서 잠깐 멈추고, 장소를 바꾼다.




나처럼 버스를 탔다면? 제천 버스터미널을 나서면 바로 앞에 이 같은 천막이 보일 것이다. 여기서 물어보면 곧장 길을 안내해 줄 것이다. 한 블록 바깥으로 나가면 큰 길이 있는데, '동부증권' 맞은편으로 가 보자.




택시도, 시내버스도 필요없을 거 같다. (시내버스는 차편이 거의 없다며 누구도 자세히 알려주질 않는다) 15분에 한 대 씩 셔틀버스가 운영되고 있었다. 제천역에서 시장통을 가로지른 당신이라면 바로 출구 앞이 셔틀버스 정류소며, 버스터미널에서 안내받은 사람이라면 필시 동부증권 건물 앞에 셔틀버스 정류소를 확인할 것이다. 붉은색의 관광버스를 타면 엑스포장까지 갈 수 있다. 참고로, 이 버스는 따로 노선이 갈라져 있는게 아니라, 제천역과 터미널을 모두 오가니 돌아갈 때도 체크하는게 좋다.




종착역인 엑스포장의 전경. 내려서 들어서는 관문은 아마도 바이오밸리의 2번게이트일 것이다. 이를 통해 들어서면 꽤 넓은 부지에 각 행사관이 준비되어 있다. 발품 팔 준비 하시고.

사실 엑스포와는 별개로 전경이 아름답다. 가을의 제천은 코스모스로 뒤덮여 가을 하늘과 멋진 조화를 이루니 풍경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정리하건대 제천 한방엑스포는 셔틀버스가 왕도. 혹 이게 여의치 않다면 '바이오밸리'를 찾아서 택시나 시내버스편을 물색하라. 당신이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을 통해 제천에 들어섰다면 이 정도만 숙지해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아직 공식 행사는 하루가 남은 터라 '리뷰'라고 하기엔 뭣하지만, 리허설과도 같은 개막일의 모습을 살피기로 했다. 앞으로 한달여간 진행될 엑스포. 다음편에선 장내의 인상적인 것들, 즉 괜찮아 보이는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두루 엮어 본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