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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대체공휴일 논란 "한나라당 최고의 치적" VS "경제난에 무슨 소리"

대체공휴일 논란 개봉박두 
"한나라당 최고의 치적" VS "경제난에 무슨 소리" 

 
공휴일이 같은날 중복되면 다음날 하루를 더 쉬는 대체공휴일제도의 논란이 그 막을 열었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공휴일에 관한 법률' 안건은 벌써부터 네티즌들의 도마위에 올랐다. 윤 의원은 "삶의 질과 재충전을 통한 생산성 확보" 등을 취지로 설명했고 차명진 등 16명의 의원이 발의했다. 이는 마침 공휴일 중복이 많아 빨간 날이 확 줄어든 내년 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티즌들의 논란은 곧장 발화했다. 이 중 '한국 네티즌의 욕망의 분출구'로 평가받는 디시인사이드(http://www.dcinside.com/)의 디시뉴스(http://www.dcnews.in/)보도 반응을 살펴봤다. 일단은 근로자들을 위한 법안이란 취지가 긍정적 여론을 상당수 확보한 상황. 심지어 한나라당에 평소 곱지 못했던 시선을 엿보게 하면서도 일단은 "한나라당 최대의 치적"(디시뉴스 유저 백선생 님) 등 찬사를 담은 댓글이 이어졌다. 물론 한편에선 "공무원 전용 휴일이네"(디시뉴스 유저 'ㅇ' 님) 등 빛 좋은 개살구로 끝날 거란 제동도 걸렸다.

    

  
  ▲ 디시뉴스 관련보도(http://www.dcnews.in/news_list.php?code=ahh&id=357115)에서 디시인들 반응. 특유의 화법으로 적나라한 공방이 펼쳐졌다.   
 

다음아고라에선 간만에 찬반 청원 대결이 메인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편에선 '대체공휴일 제도를 통해 안정적 공휴일 확보'(발의자 goYOURHOME 님)가 간판청원으로 걸려 9~10일 양일간 1200여명의 인원을 모은 반면 바로 아래에선 '공휴일 겹치면 하루 쉬자 공휴일법안 반대'(발의자 시밀레 님)가 걸려 역시 양일간 271명을 모으고 있다.

발의자가 "삶의 질"을 주장하며 내놓은 찬성청원에선 "한국 휴일은 타국보다 너무 적다"(어떤그리움 님), "국내도입 시급하다"(뽀바르 님) 등 휴일 확대를 부르짖는 목소리가 일었다. 발의자를 비롯 '지옥 일정'으로 여겨지는 내년에 대한 돌파구로 여기는 의견도 이어졌다.

반면 "풍족해야 삶의 질도 올린다"며 발의된 반대청원에선 "지금 때가 어느 땐데"(혀니 님), "주 5일제조차 못하는 회사 많다"(귀염둥이 님) 등 경제난의 시국과 동떨어졌다는 의견이 일었다. 한편에선 "설령 도입되더라도 주 5일제도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은데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며 일부에만 특권으로 작용할 거란 주장이 제기됐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