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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종파와 국적 뛰어넘은 촛불 속 - 용산참사 100일 추모제 종파와 국적 뛰어넘은 촛불 속 - 용산참사 100일 추모제 "장소가 바뀌었다?" 6시 40분. 미디어몽구 님의 '진로변경' 소식에 잠시 멈칫했다. 시청 앞에서 열릴 예정이던 집회가 서울역으로 바뀌었다는 소식을 20분 전에야 전해 들을 줄이야. 당초 목적지였던 시청 앞. '서울역'으로 향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있다. PD수첩 쇠고기편 방영 1년째 되는날, '시청 앞에서 다시 작년의 그 촛불행렬을 보는가' 하며 떠올린 '상'은 사라졌다. 대신 새로운 그림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종파와 국적 뛰어넘은 촛불 속 - 용산참사 100일 추모제 다시 타오른 촛불 29일은 용산참사 후 100일째를 맞는 날. 한편으로는 작년 촛불정국의 도화선이었던 PD수첩의 쇠고기편이 방영된 1년째 날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촛불을 생각케.. 더보기
사제단의 힘은 유머였다 사제단의 힘은 유머였다 30일 시국미사 말말말 경찰과 시민 양측에서 비폭력을 모두 사수하려 나선 사제단. 첫날 그들은 훌륭히 이 역할을 완수했다. 평화적으로 분위기를 조율할 수 있었던 그들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김인국 신부를 비롯한 사제단은 이날 거듭 "평화시위가 깨지면 촛불은 꺼진다"라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장감만으로 군중을 설득한 건 아니었다. 재치있는 화술과 유머로 평화적 분위기를 주도하고 또 경찰과 정부를 향한 감정을 누그러뜨린 것이 주효했던 모습이다. 군중들의 폭소를 유도했던 발언들을 소개한다. "승리의 조건은 '질긴 놈'이다!" - 김인국 신부. 미사 중 "승리의 조건을 알려드립니다"라 고하자 시선이 집중됐다. 그런데 다음 내용이 예상을 깬다. "질긴 놈이 이긴다"라고 돌발발언, 실.. 더보기
촛불들은 이제 대통령 찾지 않을 것, 국민 있는 남쪽으로 "촛불들은 이제 대통령 찾지 않을 것, 이제 국민 있는 남쪽으로"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드디어 촛불정국 참가 "우린 남쪽으로 향합니다. 더이상 대통령(청와대)을 찾지 않습니다. 우리가 찾을 것은 바로 국민입니다." 김인국 신부의 말에 광장이 들썩였다. 남대문을 거쳐 소공동으로, 을지로를 통해 다시 시청 광장으로 돌아오는 가두행진은 그렇게 시작됐다. 청와대로 향하려던 성난 민심은 그의 말 한마디에 방향을 바꿨다. 30일 오후 서울 시청광장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저녁 6시로 예정됐던 '국민존엄을 선언하고 교만한 대통령의 회개를 촉구하는 비상 시국회의 및 미사'는 방송차량의 지연도착으로 7시가 넘어 시작됐다. 지연되는 시간동안 인파는 더욱 불어 주최 추정 10만, 이보다 대폭 줄어든 경찰추정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