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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영결식

'외롭지 않아', 노무현 전대통령의 노제에 낮은 읊조림... '외롭지 않아', 노무현 전대통령의 노제에 낮은 읊조림... 2009.5.29, 역사 한 페이지에 습작 한줄 ...어딜 가는 거죠? 왜 당신이 가는 거죠? 바보라고도 쉽게 부를 수 있고, 사랑한다고도 거리낌없이 부를 수 있는... 대통령을, 이토록 가깝게 느낄 수 있음은 정녕 잠깐의 사치스런 이단이었나요. 이젠, 다신 찾아올 리 없는... 알고 있었습니까. 당신을 찾는 이들이 이토록 많음을. 도무지 속을 알 수 없는 그대여. 그래, 이젠 외롭지 않네요. 당신은 왕자였습니다. 살아생전 권위를 따분히 여겨 권좌의 성을 뛰쳐나온 순진한 왕자. 그런데 아하하, 우린 당신이 권력자라는 그 사실 조차 망각했지요. 서로 치고박고 놀다 그렇게 항시 날은 저물지 않았습니까. 죽어서, 이제사 진정한 제왕이 되었습니다. 사.. 더보기
영결식장 뒤에선 지하철 끊기고 둘러 막히고..."자유당보다 더해" 영결식 뒤에선 지하철 끊기고 둘러 막히고... 29일 노 전대통령 영결식장 경복궁 앞 씁쓸한 풍경 시민 1 "지하철을 끊어? 이런 거지같은 나라가..." 29일 11시 27분. DMB채널로 흘러나오는 노무현 전대통령 영결식에선 한명숙 전 총리의 슬픔 어린 목소리가 잦아들어가고 있었다. 경복궁역을 나서는 순간, 역무원들과 이용객들의 마찰음이 들렸다. "지하철이 끊겼다고요? 별 거지같은 나라가 다 있어." 사연은 이렇다. 지하철이 경복궁역을 무정차 통과하기 시작한 것. 지하철을 이용하려 내려가려던 시민들은 역무원에게 "근조 리본은 왜 달았냐"고 소리쳤다. 방송에선 '11시 25분 부로 혼잡을 우려해 경복궁역을 무정차 통과하니 안국역으로 돌아가라'고 안내하고 있었다. 기자는 딱 막차로 들어온 셈이다. 결국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