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이제 통제당한다" 개편 한 주 남기고 인터넷 읍소 봇물
"윤도현 오빠 이명박 때문에 짤랐어요?"
윤도현의 러브레터 게시판
"탈세 잡겠다는 것도 좌빨이라고 폐지하라고?"
좋은나라 운동본부 및 단박인터뷰 폐지 철회 아고라 청원방
"촛불집회 하더니 싸악 죽이는구나"
뉴스엔 윤도현 마지막 녹화 보도 추천의견
"굴복 마십시요"
미디어포커스 시청자게시판
"정권은 그렇게 막아서 유지되는 것이 아닙니다"
심야토론 정관용 진행자 하차 서명
KBS 가을개편을 한 주 남기고 네티즌이 연쇄폭발하고 있다. 좋은나라운동본부와 단박인터뷰 폐지, 시사투나잇과 미디어포커스 이름변경, 윤도현의 러브레터 폐지(후속프로가 나오지만 진행자 및 타이틀 변경), 심야토론 정관용 진행자 하차... 하나같이 정권의 언론통제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는 개편이 됐다. 게다가 KBS가 대통령 주례연설 방송을 정례화한 것과 사장 교체 등 전례도 한몫 거들어 KBS는 '독박'을 썼다.
합당한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는게 네티즌들 반응. "좋은 프로인데 없앴다", "정권에 반하는 내용이니 없애는 거 아니고 뭐냐" 등 공영방송에 반하고 정권에 굴복했다는 성토다. 특히 윤도현의 러브레터나 좋은나라 운동본부 등 7,8년 이상의 초장수 프로그램이 동시에 사라지는 것이 의심을 더하는 부분이다.
일부 프로에선 제작비 절감이란 이유가 흘렀지만 여기엔 "이러면 시청료 안낸다"로 반발하고 있다. 특히 윤도현의 러브레터 폐지는 윤도현 씨가 촛불집회에 참석했기 때문이란 의혹이 짙어지면서 강한 분노를 샀다.
윤도현의 러브레터 게시판에서 한 시청자는 "윤도현 오빠가 대통령 때문에 짤렸느냐"며 "독재국가"라 주장했고 미디어포커스 게시판에선 "남아 달라"는 의견이 올랐다. 단박인터뷰도 "정말 폐지되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폐지를 반대하는 네티즌 청원도 잇따랐다. 12일 현재 다음 청원방엔 세개의 철회 청원이 동시에 베스트게시판에 올라 있다. 윤도현의 러브레터 폐지 반대, 단박인터뷰와 좋은나라운동본부 폐지 반대, 심야토론 정관용 진행자 하차 반대가 나란히 비슷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쁜이' 님은 "비용절감 차원이 아닌 듯, 권력 앞에선 어쩔 수 없는지 화가 난다"고 분개했고 한 네티즌은 "KBS가 미쳤다"고 말했다. "탈세 잡는 것도 좌빨이라서냐", "돈이 없으면 예능 프로를 없애면 되지 왜 시사프로를 없애느냐"는 의견들이다. 한편 수년간 KBS 심야토론을 담당, MBC 100분토론의 손석희 진행자와 함께 양 방송사 시사계를 대표하던 정관용 진행자가 물러나는 것에 대해선 명백한 언론탄압 및 잘못된 인사임을 외쳤다.
윤도현 씨 등이 자취를 감추는 것에 대해선 '숙청당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대대적인 '피의 인사'라는 반응이다. 일각에선 "이젠 KBS를 보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다음주 개편에서 시청률 등의 반응이 어떻게 변화할지가 벌써부터 사람들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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