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성지순례 왔습니다!' 장제원 의원 홈페이지 이틀째 초토화

'성지순례 왔습니다!' 장제원 의원 홈페이지 이틀째 초토화
막말 파문 후 홈페이지 이어 블로그도 폐쇄, 네티즌 "누가 월급 주는데?" 

  
"성지순례를 서두르세요"

"성지순례 세트입니다."

유모차부대 참고인에게 막말을 했다 네티즌들의 성지순례 코스가 되어버린 장제원 한나라당 의원의 각 홈페이지가 이틀째 수난을 당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사랑의 후원금'이라며 18원을 입금한 '인증샷'을 꺼내보였다   

 
장 의원은 14일 국정감사에서 유모차 부대를 대표해 참고인으로 나선 정혜원 씨에게 "묻는 말에만 대답하라"며 윽박질렀다가 해당 동영상이 퍼지면서 고행길이 열렸다. 네티즌들은 다음 아고라 등에서 그의 관련 홈페이지를 "성지순례 세트"로 소개하고 나섰다. '선플 분위기'를 의식한 듯 '칭찬세트'라는 표현도 나온다.

네티즌들의 발길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공식 홈페이지는 당일부터 폭주로 마비되더니 이틀째인 15일 저녁까지도 폐쇄 상태.

한편 블로그(http://profile.blog.naver.com/jfirst21.do)는 하룻밤내내 수백개가 넘는 댓글 릴레이에 시달리더니 15일 결국 폐쇄됐다. 게시글들이 비공개로 전환되어 버린 것. 하지만 댓글은 안부게시판으로 몰려들었고 오늘 하루만 투데이 5천건을 넘기는 상황이 됐다.

     
  

  블로그가 비공개 전환됐지만 비난댓글은 안부게시판으로 몰렸다.   

 
국회감시전문사이트 '열려라 국회'의 개인 페이지는 계속 수난 중이다. 오늘 하루, 메인 페이지의 유권자 발언대 게시판은 장 의원 한사람에게 몰린 성토글로 도배되다시피했다.

네티즌들이 밝히는 분노 이유는 한결같다. "국민한테 국회의원이 무슨 짓이냐"는 비난이다. 한 네티즌은 "당신 월급을 누가 주는데 국민인 참고인에게 그러느냐"고 질책했고 또다른 네티즌은 그가 유모차부대의 아동학대를 주장하며 '국민들이 지켜봐 이를 알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 운운할 자격부터 갖추라"고 일갈했다. "깡패같았다", "저격수? 총부리를 어디다 겨눴냐" 등 국민을 우습게 아는 행동이었다는 비난으로 물결친 것.

    


  

  열려라 국회 유권자 발언대에선 "더이상 국민을 섬기겠다는 말 말라"는 말로 들끓었다.   

 

열려라 국회의 유권자발언대에 글을 올린 '국회의원 주인' 님은 "홈페이지고 뭐고 몽땅 닫아놨던데 이것도 한번 닫아보라"며 비웃었다. 이번 일은 국민에게 권위적, 고압적 자세를 취하는 국회의원 스스로의 '높으신 분' 마인드가 더이상 그들에 통하지 않는 시대임을 보여준 일례로 남게 됐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