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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전여옥 "촛불 없다"에 진중권 "힌트, 모르면 두뇌 포맷하라"


 

전여옥 "촛불 없다"에 진중권 "힌트, 모르면 두뇌 포맷하라"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의 "촛불은 없다" 주장에 '촛불성자'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두뇌를 포맷하라" 등으로 독설하고 나섰다.

전여옥 의원은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이제 촛불은 없다'란 제목으로 멜라민 사태 관련 글을 게재했다. 본문엔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이 던진 "왜 중국 멜라민 파동에 대해 촛불데모를 하지 않느냐"란 물음과 "이렇게 답하겠다"란 자신의 해답이 포함돼 있다.

답변을 살펴본다. 전 의원은 "우리 국민들은 지난 광우병 촛불시위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이라며 "허위와 거짓 선동이 옳지 않고 반미 좌파논리의 폭력성, 반법치주의가 한국사회를 피폐하게 한 것을 뼈저리게 체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 더이상 허위와 날조와 선동으로 밝혀질 촛불은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날, 진중권 교수는 이를 두고 질문과 답변 모두에 "맹구가 운을 띄우니 맹순이가 장단을 맞춘다"고 조소했다. 진 교수는 프레시안에 기고한 자신의 2일자 칼럼 '멜라민 사태에 촛불집회가 없는 이유는? - 이해를 돕기 위한 힌트 7개'를 통해 "경우에 따라선 멜라민 사태에도 촛불집회가 일어날 수 있다"며 7가지 조건을 열거했다. 여기엔 "전여옥 의원이 뉴라이트 단체와 함께 중국 대사관에서 먹는 커피크림을 구해다가 모닝커피 시음회를 연다", "정부 측 전문가들이 방송에 나와 멜라민 식품 먹고 죽을 확률은 골프 치다 벼락 맞아 죽을 확률보다 낮다고 주장한다" 등 웃지 못할 이야기가 나열됐다. 지난 광우병 파문 당시 벌어졌던 문제들을 그대로 대입시킨 것.

그는 "멜라민 사태에 대해서도 정부가 이렇게 쇠고기 정국과 같은 행동을 보이면 그땐 촛불 정도가 아니라 길거리에 화염병이 날아다닐 것"이라며 "못 믿겠으면 한번 실험해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전여옥 의원님, 이렇게 얘기해 드렸는데도 이해 안되시거든 두뇌를 Format:C해 새 인생 사시거나 아님 이승을 포기하고 내세를 기약하라"고 비웃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