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구치소 수용자들은 어떻게 보낼까
귀휴, 가족만남의 날 행사, 합동 차례, 부모에게 편지 쓰기...
귀휴, 가족만남의 날 행사, 합동 차례, 부모에게 편지 쓰기...
가족들과 함께 성묘가고 제사지내고 밤에는 달보고 기도하는 한가위 추석, 그러나 가족들과 함께 하기 어려운 구치소의 수용자들은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 영등포 구치소(소장 김영수)의 명절 기간 수용자 교화활동을 통해 이를 알아본다.
영등포 구치소는 지난 8일 구치소내 대강당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우리은행이 '찾아가는 음악회'를 개최했다. 추석 때 가족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수용자들을 위한 문화행사다. 수용자들은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등을 들으면서 위로를 받으며 삶의 의욕을 일깨우는 시간을 보냈다.
▲ 지난 8일 영등포 구치소에서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
수용자 가운데 모범적인 수용자들은 '귀휴'를 통해 집에 가서 가족을 만난다. 이번 명절 기간에는 6명이 귀휴를 가기로 돼 있다고 한다. 귀휴 대상자에 포함되지 못한 모범수 38명과 수용자 가족 100여 명이 참가하는 가족만남의 날 행사를 통해 가족들과 정을 나누고 삶의 의지를 다진다.
한편, 추석 당일 아침에는 모범수 50명이 합동 차례를 지낼 예정이다. 차례를 한 뒤에는 천주교 교정사목위원회의 지원으로 추석 특식을 먹으며 교화방송 시청을 하게된다고 한다. 그리고 20일까지 전체 수용자들은 '부모님께 효도편지 쓰기'를 통해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다고 한다.
구치소측은 자칫 명절에서조차 소외되기 수운 불우 수용자 75명과 가장의 수용생활로 인해 생계가 곤란한 가족을 선정해 교정협회화 서울지방교정청 교정연합회의 후원으로 성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보이 이영빈 기자 lybeen74@yah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