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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식객 '대통령 대화'에 시청률 완승... 채널 다 합쳐도 안돼

식객 '대통령 대화'에 시청률 완승... 채널 다 합쳐도 안돼
SBS "2개 채널이면 충분할 거 같아 중계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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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NS미디어코리아 시청률 순위.  
 

식객 VS 대통령의 구도로 관심을 모았던 어젯밤(9일)의 TV 편성 및 시청률 경쟁에서 식객이 완승을 거뒀다.

9일 밤 취임 후 처음으로 공개대화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과의 대화 질문있습니다'는 KBS, MBC, OBS의 지상파 3개사와 YTN, MBN의 케이블 뉴스채널 2개사를 통해 동시 생중계됐다. 원래는 SBS도 함께 나서 '채널선택의 여지가 없는' 편성구도를 이룰 예정이었으나 갑자기 당일날 편성계획을 취소, 기존의 당시간 편성프로그램인 인기드라마 '식객'의 최종화를 편성해 내보냈다.

결과는 식객의 시청률 급상승. 평소 20% 전후를 찍던 시청률은 이날 30%에 육박하는 소득을 거뒀다. TNS미디어의 9일 차트에선 전국에서 26.7%로 2위를 기록했고, 수도권에선 무려 27.9%로 1위에 올랐다. AGB닐슨에서도 전국, 수도권에서 각각 25.5%, 28%를 기록하면서 모두 2위, 전날보다 한단계씩 뛰어올랐다. 전날인 8일의 20.5%, 21.2%(TNS), 19.4%, 20.9%(AGB)를 상회하는 성과다. 최종화라고는 하지만 이날 특수한 환경에 도움받은 기색을 지울 수 없는게 사실.

반면 대통령과의 대화는 굴욕(?)을 당했다. KBS와 MBC의 양사 채널 시청률을 통합해도 이에 훨씬 못 미친 것. TNS와 AGB모두 톱 20 순위권에 오른건 TNS 전국시청률 10.4% 등 각 차트에서 10%대를 기록한 KBS 뿐. AGB닐슨 전국 시청률에서 KBS는 11.3%, 순위 밖 MBC는 6.6%를 기록해 17.9%의 합산 기록을 냈지만 식객의 25.5%에는 크게 못미쳤다. 설령 OBS와 YTN, MBN까지 합한다 해도 사실상 뒤집기 어려운 격차다. 당일 자유선진당에서 '채널권 박탈'이란 힐난이 나왔을 만큼 보기드문 채널 동원에도 드라마 하나보다 관심이 못 미쳤던 셈이다.

한편 갑작스레 채널편성 취소 및 변경한 SBS는 그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저 타 방송사들과 똑같은 편성의 필요를 못 느낀 것"이라 밝혔다. 10일 통화에서 SBS 편성팀은 "2개 채널이면 충분할 것이라 판단했다"며 "방송사들이 모두 같은 내용의 전파를 내보내는 것도 국민들에 좋은 일은 아니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