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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스포츠

올림픽이야 아시안게임이야? 초반 휩쓴 아시아 돌풍

[올림픽]올림픽이야 아시안게임이야? 초반 휩쓴 아시아 돌풍


"올림픽이야 아시안게임이야?"

베이징올림픽 대회가 중반부로 접어드는 대회 6일째. 초반부를 짚어보면 단연 아시아의 초강세가 돋보이는 결과였다.

국가별 메달순위를 살펴보면 개최국 중국과 한국이 각각 1위와 3위를 수일째 지키며 선두그룹을 구성하는 상황. 한때 한국은 미국을 누르고 2위에 올라 한, 중이 1, 2위를 나란히 기록하기도 했다. 7위를 기록한 일본 역시 수영 평영의 기타지마 고스케가 2관왕을 달성한 것에 힘입어 앞서 있는 호주와 독일과의 격차를 좁히는 중. 이렇듯 한중일 3국이 모두 탑 10에 들었고 북한은 13위에 올라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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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 베이징2008 메달순위 중  

이같은 모습은 다소 주춤한 전통강호들의 모습과 맞물려 한층 두드러진다. 지난대회 3위를 기록한 러시아는 아직 발동이 걸리지 않은 듯 금메달 3개로 8위에 랭크. 5위에 랭크된 독일은 일단 현상유지 수준. 그러나 88올림픽 당시 동, 서 모두 강력한 위용을 뽐냈던 것을 기억하며 통일 후 많이 약해졌던 모습을 혹 만회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이들에겐 아직 부족한 모습이다. 당시의 초강세가 각인시킨 옛 영화가 지금은 도리어 불운인 셈. 지난대회 10걸인 영국과 프랑스 역시 주춤세며 루마니아 등 동유럽세도 아직은 이렇다할 모습이 없다.

총 메달 개수 중 아시아권이 휩쓴 비중을 살펴보자. 14일 오후 9시 현재까지 대회에서 나온 금,은,동 총 메달 수는 모두 262개. 이 중 중국이 34개, 한국 16개, 일본 11개, 북한 7개, 카자흐스탄 3개, 인도와 대만이 2개, 타이와 몽골, 베트남, 우즈베키스탄이 1개씩으로 이들을 합산하면 79개에 달한다. 3분의 1 가량이 아시아 국가들의 획득 메달인 것.

여기엔 육상과 더불어 메달밭으로 불리는 수영종목에서의 아시아 강세도 한 몫했다. 과거 수중 경기는 지켜만 봐야 했던 한국은 박태환 덕분에 금메달과 은메달을 하나씩 신고하는 새역사를 썼고 중국과 일본도 이름값을 해 더이상 백인들만의 축제로 내버려두지 않았다.

물론 육상 종목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아프리카 대륙 등이 분할하다시피 하는 메달밭이라 아시아 돌풍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보는 시선이 많다. 체조 종목의 본격화도 마찬가지. 동구권의 메달 사냥이 시작되면 아시아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대회 전부터 강력한 1위 후보였던 중국의 폭발적 스타트와 메달 및 순위 각각 10-10을 목표했던 한국이 순탄한 행진으로 초과달성까지 내다보는 점, 여기에 일본의 선전까지 이어진다면 아시아의 초반 강세는 앞으로도 꾸준한 메달 사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중일이 모두 10위권에 들었던 지난 아테네올림픽 이상의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초반부터 열어놓은 셈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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