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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차트] 오보와 갈등과 착오와 과오와 그리고...

[오늘의 뉴스차트] 오보와 갈등과 착오와 과오와 그리고...
7월 26일 다음 메인 뉴스


 
오늘은 포털에서 무슨 뉴스가 대문짝만하게가... 아니고 대문에 걸렸는지 함 봅시다. 네티즌들이 너무너무 사랑하는 청정지역 다음의 포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여기가 어디냐고요? 여기도 맨 첫회부터 은어 비속어 죄다 망명하는 청정지역을 표방한 코너 되겠습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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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위의 굵은 깜장줄 뉴스. ARF 10.4 막으려다 금강산도 내줬다 여야 일제히 비판... 이거 뭥미? 클릭!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 의장성명에 금강산 피격사건과 10.4 선언관련 문구 모두 최종단계서 삭제됐다는 소식을 YTN이 전합니다.(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view.html?cateid=1018&newsid=20080726131509599&cp=YTN) 왜 사라졌냐 하니... 기사 내용대로라면 정부의 '뻘짓' 되겠습니다.

금강산 관광객 피격사건에 대한 국제 여론 몰이에 주력하려던 정부, 북측 요구로 10.4 선언에 기초한 남북대화 지지라는 항목까지 의장성명에 들어가게 되자... 이거 사실인가요? 참여정부의 대북결과 수용에 소극적인 현정부에 있어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는 항목이라 외교부가 이 선언을 빼고자 총력을 폈다는군요.

그런데 싱가포르 외교부가 남북 측 요구사항 모두 균형을 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라 우리가 관철시켰던 금강산 사건도 함께 빠져버렸습니다.

상황 자체도 의례적이고 외교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데다 이 선언문을 빼고자 정부가 총력전을 펼친... 이거 아예 주소링크하는게 낫겠군요. 주소는 여기. (http://media.daum.net/politics/dipdefen/view.html?cateid=1018&newsid=20080726131509599&cp=YTN) 여하튼 이 상황을 북한도 지켜봤기에 남북 관계가 다시 악화될 전망이라.

...프레지어 님 왈, "차라리 허경영이 나았겠다"고. 한 편에선 "외교등신" 소리까지 나오며 성토입니다.

이번 주 리얼미터 대통령 지지율이 조금 올랐다 싶었더니 다음주 또 위태하게 생겼군요.

아아. 사진에 라이언킹의 환한 웃음이. 스포츠조선이 전합니다. 성남 입단 계약, 최대 10억 조건이라고요. 그리고 기사 위엔 [단독]으로 표기. 그러나.

어라? 그새 기사가 바뀌네? 연합뉴스, "성남 '이동국 영입계획 없다'".

. . .

이거 뭥미? 기사 내용보니 "일부 언론보도(물론 위의 기사를 말하는것이겠죠)와 관련해 제안이 있었지만 고려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는 성남 구단 관계자 말이 실렸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단독'은 '오보'. 어쩜 좋대요.

MBC는 기상청과 환경부의 갈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4주째 주말 예보가 틀리는 기상청의 최악 오보, 여기에 기상청장이 환경부 장관에 찾아가 사과의 뜻을 전했는데요. 환경부 장관은 "문책경질"을 꺼내며 싸늘하게 답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불거진 것이 "외국인 예보관 투입"론인데, 이렇게 되니... 청장님도 열받았네요.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선 "제갈공명이 적벽대전에서 동남풍을 불게 한건 그가 현지인이기 때문"이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김승환 선배님의 마지막 멘트가 돋보입니다. '갈등은 점입가경'. 아직 필력 딸리는 저는 멀었나 봅니다.

네티즌 반응 함 볼까요? "이젠 공무원도 수입하는 시대가 오는구나"에 "대통령도 외국인으로 영입하자"까지 나오면서... 이건 뭐 정부에 대한 전방위적 불신이군요.

아파트값 뉴스가 올랐습니다. 뉴시스가 전하는 "강남 중형아파트 10억원 붕괴됐다" 소식.

훗.

하지만 서민인 나한텐 아직까지도 저 머나먼 혹성의 해외토픽마냥 거리감이 있군요.

중북부 지역의 폭우 소식이 걱정스럽습니다. 이재민이 벌써 네자리수를 의식할 정도라니. 그런데도 물난리가 계속될 거라는 정보입니다. SBS는 경기 강원 지역 호우주의보가 계속되고 내일까지도 많은 비가 쏟아질 거라고 전합니다. 서울과 경기북부 일부는 일단 주의보가 해제된 상태지만 장마전선이 늦게 동진하는 관계로 경기 동북부와 강원지역이 큰일이네요. 강원지방은 최고 60밀리까지 쏟아진다고요.

...으응? 네티즌 이야기는 다르네요? "여기는 일산, 아주 맑다"라거나 "여긴 강원도, 아침부터 해 떳는데 비가 오긴 뭘 와요"같은 말들이 오르고 있어 본인도 혼란스럽습니다. 검정운동화 님은 "경기, 강원 내일까지 비가 안 오겠군요"라며 반대로 할 것을 제안하기도. 베스트의견은 여러가지 의미로 입이 딱 벌이집니다. "비야 청와대만 집중적으로 한 10000미리 퍼부어라"는 악담(?)이 추천 14표로 베스트 등극.

아아, 오늘 차트 들춰보기는 참 여러가지로 재미있었다. '기상청'하고 '오보'하고 '갈등' 정도로 키워드는 요약? 좀 더 붙이면 착오하고 과오 정도? 요즘 정부의 외교 보면 안쓰럽습니다. 꼭 나갔다 하면 쥐어터져 돌아오는 집안 애 보는 것 같아서리.

스트레스 마구 쌓이는 불쾌지수의 여름입니다. 휴가를 맞이해 멀리 떠나온 분들, 그냥 웃으며 그간 쌓인 상념들 모두 와르르 쏟아붓고 돌아오시면 좋겠네요.

하긴, 파라솔 아래서 와이브로로 노트북 두드리며 이 글 읽을 사람이 있긴 하겠어. 쩝.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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