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 다음 프로야구 토론방은 냉전 중
7월도 얼마남지 않은 지금, 가을의 주연을 놓고 치열한 다툼중인 프로야구 판도. 이에 네티즌팬들도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가 그 유명한 다음 프로야구 토론방인가요. 유랑 소감? "물고물리는 여덟세력의 만감이 교차하는 판도라의 상자"로 요약.
25일 정오, 미디어다음의 스포츠 게시판 프로야구 토론방에선 파문이 일었다.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타 팀 팬들의 공세가 벌어진 것. 한 네티즌이 5위로 처진 롯데를 '꼴데'라 부르며 비하하는 '꼴데타령'을 등록해 투표수 베스트란에 올랐다. 초반엔 좋은 기세로 나가던 롯데가 점차 흐트러지며 가을엔 로이스터 감독이 도망가고 영원한 꼴데로 남는다는 도발에 롯데팬은 물론 타 팀 팬이라 밝힌 이들도 "심했다", "수준없다"며 노기를 드러냈다. 이렇게 되자 닉네임 '탐 끌러죠' 유저는 관리자를 부르며 게시판 관리가 엉망이라고 나무라기도. 한편 어부지리를 바라는 한 기아팬은 한화가 롯데를 3연전에서 눌러주길 바라다 "타인 힘에 득보려는 생각은 어디서 배웠냐"는 핀잔을 들었다.
각 팀 팬들의 신경전에 기름을 붓는 게시글은 계속된다. 다빈치카드 님은 "재밌어서 퍼왔다"며 기아와 롯데와 삼성의 놈놈놈을 게재했다. 기아는 올라갈 놈, 롯데는 내려갈 놈, 삼성은 정신차린 놈으로 소개된 사진. 롯데팬은 "내려갈놈? 안내려가면 넌 죽는다"라고 으름장을 놨고 기아팬들은 "올라간다니 기분좋다"는 반응. 정신차린 놈에 캐스팅된 삼성팬들은 "최강삼성"을 연호하는 중.
오른편 테러리스트(?)는 그 나름 관심 대상이다. 한편 타이거즈 마스코트에 대해선 "저게 어딜봐서 호랑이냐 곰이지"란 이의가 제기되며 뜬금없는 단군신화를 떠올리게 했다.
논란이 들끓는 게시판에 자리를 잡지 못해 운영자에게 애원하는 센스쟁이도 있다. 닉네임 '왕건' 유저는 빅뱅의 나만바라봐를 음악선물로 띄우면서 "영자(운영자의 애칭)야 나만 바라봐"라고. 최근 자신의 글을 등록즉시 삭제함은 물론 댓글까지 지워버리는 반면 도배성 글은 그냥 둬 자신을 애타게 하는 운영자에게 두손 두발 다 들었다며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가 한순간 최신투표수 베스트에 등극. 짖궂은 지인들은 추천 버튼을 누른다고 말해 본인 스스로 "추천? 또 삭제당하겠군"이라고 토로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음원 저작권문제가 심히 걱정되는 부분.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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