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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

총선, 울고 웃은 사람들 - (3) 지지자

총선, 울고 웃은 사람들 
승자와 패자, 네티즌 지지자들의 4월 9일

3. 지지자



친박계 선전에 웃다

한나라당은 153석을 얻으며 승리했다. 그러나 공천파동으로 벌어진 대규모 탈당상황, 그리고 친박연대와 무소속 의원들에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도 사실. 당내 세력과 이들을 합쳐 50여명 이상의 친박계 의원이 당선되면서 '최대 승리자는 박근혜'라는 평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박근혜 의원의 지지모임인 박사모(http://cafe.daum.net/parkgunhye/)는 반색하는 분위기다. 낙선운동으로 몰아부쳤던 경남 사천의 이방호 한나라당 후보는 결국 182표차로 낙선됐고 이재오, 박형준 후보 등 평소 '미운 털'이 박힌 한나라당 후보들도 낙선, 반면 친박연대의 홍사덕 후보를 비롯 무소속 김무성, 한선교 후보 등이 생환한 것에 자축했다.  

한편 10일 오전, 홍사덕 친박연대 선대위원장, 김무성 친박 무소속 연대 의원 등이 감사 메시지를 전해왔다는 공지가 올라오면서 반나절만에 조회수가 6천건을 넘고 자축 리플이 이는 등 또 한번 게시판에 화색이 돌았다. 


문함대, 함장에게 축하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의 지지모임인 문함대(http://cafe.daum.net/kookhmoon). 대선 패배 직후에도 "4달 뒤 총선을 보자"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리고 원하던대로 문국현 대표는 난적을 꺾고 당선, 비례대표에서도 2석을 얻어 총 3석으로 원내진출에 성공했다.

출구조사가 발표되던 9일 저녁 6시께에는 다소 혼란스러운 분위기였다. 방송사마다 결과가 다른 것. SBS는 0.3%의 차이로 이재오 의원에 뒤진 결과를 내보였고 YTN도 1.3% 뒤진 것으로 내보냈다. 반면 KBS와 MBC에선 10%가량 앞선 것으로 나와 섣부른 예측을 불허했다. "피말린다", "끝까지 지켜봐야 할 듯"과 같이 신중한 모습들이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문국현 후보의 승리가능성이 높아지자 분위기는 상승 무드로 넘어갔다. 그리고 8시가 넘어 방송사에서 '당선 확실' 발표가 나오자 "은평 시민께 감사한다", "꿈이 현실이 됐다" 등 환호성 멘트가 쏟아졌다.

문 대표의 당선이 기정사실화되면서 타 후보들의 안위를 묻는 글도 나왔다. 은평을 외 지역구에서는 전멸할 공산이 커지자 아쉬움이 터졌다. 그러나 비례대표에서 기대해보자는 격려가 나왔고 3%선을 넘기며 추가 의석 확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또 한번 들떴다. 제갈량 님이 오후 10시 "현재 3.2%라 2번까지 가능할 것 같다"며 "희망의 싹을 피울 듯 하다"고 밝히자 "씨를 뿌리고 뿌리가 자라게 됐다"는 환성이 터졌다.

10일 오전, 열매 님은 3명의 의원 탄생에 "감동의 1%가 되길"이라며 전체의석 중 1%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99%를 감동시킬 것이라 믿어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유시민 홈페이지 "잘 싸웠다" 격려글 러시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과 맞붙었던 유시민 의원. 최근에도 네티즌과 온라인 번개팅을 갖고 4천명이 넘는 시청자를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에 가장 친숙한 정치인 중 한사람이다. 소주토론 제안 등으로 화제가 된 그는 결국 대구에서 한나라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32.6%로 선전하며 희망을 남겼다. 마치 '바보 노무현'을 보는 듯한 석패였다.

이에 홈페이지(http://usimin.net/)에선 "힘내세요", "당신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 등의 격려가 오갔다. 이혜선 님은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위로했고 카스탈리엔 님은 "대구에서 단기간의 32%"를 언급하며 높은 평가를 내렸다.

유시민 의원 역시 9일 날짜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란 편지로 지지자들에 화답했다. 그는 "선거는 이기는 것과 지는 것 두 가지가 있다고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이기고 지는 것과 상관없는 선거도 있음을 배웠다"고 밝혔다. 3000여 조회수, 140여개의 댓글을 통해 또 한번 격려 메시지가 쏟아졌다.





 뉴스보이 권근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