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미디어다음의 자유토론방 찬성 베스트 랭크에 오른 '경향조아요' 님의 글.(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1685327)
작성자는 도올 김용옥선생이 놀라운 예언을 했다고 주장하는 한편 동영상이 있는 곳의 링크를 걸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대선 결과가 나온 뒤 있었던 강의 중 일부에 대한 이야기다.
도올 선생은 당시 '21세기 한국문명의 과제'란 제목의 강연에서 이명박 당시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이야기를 상당부분 할애했다. 작성자는 이 중 현재의 반 이명박정부 정국을 제대로 짚은 부분이 있음을 주장 및 소개한 것.
출처 - 판도라 tv 비프스튜 님
관련부분은 강연의 도입 및 초반부에 분산돼 있다. 먼저 도올은 시작 부분에서 "5년 전 노무현 대통령을 찍었던 이들이 그에 배신감을 느꼈다면 똑같이 '이명박이 시대를 구원할 사람'이라 희망을 걸고 찍은 이들도 절박한 요구에 배신감을 느낄 적엔 엄청난 혼란이 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쇠고기 파문 및 여러 문제로 지지율이 폭락하고 있는 상황을 떠올릴법한 부분이다.
잠시 후, 보수와 진보의 대립 및 역사의 물결을 논하던 그는 이내 "국민의 소리를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하는 것을 항상 반성하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노무현 전 대통령(당시 현 대통령)에 대한 아쉬움을 밝힌 뒤 이어진 이야기였으나 현 정국에선 자연스레 이명박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부분. "국민의 소리를 들어라", "귀를 막았다", "소통 부재" 등의 말은 현재 이 대통령을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이런 부분도 있다. "80년대 길거리서 민주항쟁한 이들은 요즘 애들 보고 썩어빠진 것 같다고 하지만 천만에, 요즘애들 이명박 씨가 조금이라도 잘못하면 당장 일어난다, 일어나게 돼 있는 것"이란 강변. 요즘 젊은이들이 옛부터 이어져 온 저항정신을 이어받았음을 주장하는 부분은 중, 고교생들까지 들고 일어선 현 촛불집회를 떠올리게 만든다.
이를 소개한 작성글은 늦은 시각에도 조회수를 빠르게 늘려가면서 새벽 3시 현재 3400건의 조회수를 넘겼다. 찬성표 554 대 반대표 4표의 반응으로 댓글도 세자리수를 넘겼다.
우늬 님은 "그 새벽, 강의를 끝까지 들었다"며 "이명박 씨가 좀만 잘못하면 젊은 사람들 당장 일어난다는 얘기가 이렇게 실현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놀라움을 표현했다. 날으는 달팽이 님은 "이런 난세 어디 계신지, 나와서 직격탄을 날려달라"고 밝혔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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