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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일 새벽 다음 실시간 이슈검색어

[오늘의 뉴스차트]새벽에 뻐꾸기 날리다
7월 5일 새벽 다음 실시간 이슈검색어

새벽에 잠 안 자고 차트를 올립니다. 요새 생체시계가 고장났어요. 지난달 촛불집회 밤샘취재때부터 이상해지더니만 이젠 뭐... 아침 날밝으면 그제서야 잠을 청하고...

젊을 때라 괜찮지만서도, 나중엔 삼가야 할텐데 말이죠. 옆에서 이거 다잡아 줄 사람도 없고. 독불장군은 이래서 힘들다니깐.

...잡설 그만 컷트하고. 새벽의 뉴스차트 나갑니다. 은어 비속어 죄다 뛰노는 청정지역, 달밤에 오픈. 뻐꾸기 함 날려봅니다. 오늘은 뜬금없이 다음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나갑니다. 에? 곁에서 친근히 다가와 속삭이는 당신, 뭐라고요? '왜 갑자기 저거 택했냐'고?

몰러. 내 맘이야. 우울증 걸린 시건방진 남자 맘 나도 몰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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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구본홍. 1시간전만해도 YTN구본홍이라고 나왔던거 같은데, 잘못봤나.

YTN의 사장 선임을 놓고 노조원들이 언론독립 사수를 외치며 강하게 저지하고 나섰지요. 몽구 님이랑 저랑 사옥 앞 촛불집회 첫날엔 직접 나가서 보도하기도.

시사협회보의 4일자 기사 볼까요? 현덕수 노조위원장이 이번 저지투쟁은 언론독립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 밝혔네요. 아울러 동아투위는 권력으로의 독립, 시사저널은 자본으로의 독립이라고 선례를 정의했습니다.

흐음... 상황 전개를 보니, 내정자는 외부서 업무보고를 받고 있군요. 한편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정부말고 이사회에 항의하라"고.

구본홍 내정자의 사장임명은 14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2위. 원더걸스 키싱유.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서로의 히트곡을 바꿔불렀어요. KBS뮤직뱅크에서 상반기결산 특집으로 벌어진 이벤트죠. 아아, 라이벌간의 좋은 모습이다. 헌데 팬들은 왜 이를 두고 서로 못 헐뜯어 난리랍니까. 파트너이자 좋은 경쟁자로 좋게좋게... 들어보니 둘 다 잘했더구만.

3위. 하안거...? 이건 뭐지? 사전검색. 불교용어군요. 다음사전에 의하면 '중이 여름 장마철 90일간 밖에 나가지아니하고 한곳에 모여 수행함'... 아항. 시국 법회 때문이군요. 하안거 기간이 아니라면 더욱 많은 스님들이 동참했을거라는 주최 측의 이야기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부처님의 살생 금지 가르침을 저버리면서까지 스님들은 승병으로 일어섰죠. 이번엔 중생들을 위해 나서주셨습니다. 정의구현사제단에도 색깔론이 나왔었는데, 어디 이번에도 스님들에게 붉은 승려 운운하는 이야기가 나올지 두고 봅시다.

4위. 소녀시대 텔미. 순위로 놓고 보면 원더걸스의 승리? 아니지, 키싱유는 소녀시대 노래니 소녀시대 승리인가? 헷갈리네.

5위. 박성준 손찬웅... 이스포츠 선수들이군요?

...스타크래프트를 한번도 안해본 1인. 꺼내놓을 말이 없슴다. 아행행입니다. ...으악! 불현듯 떠올랐다. 오늘 게임쇼 즐거운 세상 안 봤네.

6위. 린제이 로한. 연인 이야기가 나오는데 스캔들? 아아, 동성애군요. 그리고 숨겨진 여동생 이야기도.

더이상의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한다. 오바.

7위. 소녀시대 원더걸스. 으음. 역시 이 둘의 조우는 상당히 비중이 컸네요. 뮤직뱅크... 참 간만에 봤습니다.(정작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출연분은 못봤어요) 예전 군대에선 참 자주 봤던 프로인데 말이죠. 지난 몇년간은 존속하는지도 모르고 지냈네요. 그건 그렇고 KBS쪽이 MBC보다 음악프로의 음향이 더 좋아보이는건 그저 제 기분탓?

8위. 이현경. 최진영 씨와의 커플이 깨어졌군요. 오늘따라 연예 이야기가 많이 올랐습니다. 꼭 연예가 소식 프로의 차트 소개 진행을 맡은 것 같아요.

9위. 돌발영상. YTN의 전매특허 되겠습니다. 오늘의 역사와 더불어 인상깊은 코너죠. 그런데 이게 왜... 아아? 그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정몽준 의원이 그 유명한 버스비 70원 발언을 꺼냈죠. 은근히 놀랬습니다. 가만있자... 내가 80년대말 어렸을때 20원 주고 탔었고... 그 때 어른들이 70원냈나?

벌써 20년은 족히 됐군요. 20년 전에 멈춘 물정시계라니, 제 생체시계 고장은 명함도 못밀겠어요.

10위. 시국법회. 시국미사와 시국기도회, 시국법회 모두 무사히 평화집회를 주도해 주고 있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오늘도 큰 충돌없이 잘 이뤄졌다고요. 정부가 강경일변도로 변하는 그 때, 일촉즉발의 순간 종교인들이 훌륭히 비폭력상황을 잘 이끌어 주시고 계십니다. 종교를 초월해 만인을 향한 평화 메시지가 민중에 휴식을 전하는 모습, 새삼스럽게 그들의 참된 힘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11위부터 15위까지는 또 인명 검색물... 전부 연예인인가? 아, 아니네요. 11위는 이철우 한나라당 의원입니다. 오늘 여의도통신의 블로거뉴스가 31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장안의 화제였죠. 미스코리아 사진 보는 국회의원. 그런데 이 분이셨나요? 확실한건가?

12위. 구본승. 꺼벙이형 오랜만이야. 종합병원2 소식때문인가? 헌데 이 분이 재출연한다는 이야기는 없군요. 으음... 73년생. 그렇군. 그때가 94년도였으니...세월이 이리도 흘렀군요.

13위. 강민경. 14위의 '다비치'와 연동검색어네요. 여성듀오의 멤버. 헌데 다른 한분 이해리씨는 15위권에 들지 못했습니다. 이럴 때 꺼낼말은 '지못미'. 하지만 섭섭해말아요. 난 다비치 자체를 몰라. 아, 이건 위로가 안 되나?

15위. 성유리. 오늘따라 한동안 뜸하던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핑클의 요정께서 어인일로? 4일저녁 뮤지컬 시카고 핫 파티에 참석한 모습 때문인가요? 오랜만의 나들이가 곧장 순위권에 그녀 이름을 올리는거 보니 확실히 1류스타의 명성은 헛것이 아닌 듯.

요즘 죽겠습니다. 한국사람들, '죽겠다'란 표현을 많이 쓴다고 하는데, 진짜 이번엔 저도모르게 남발하게 되네요. 전세방을 빼게 생겼어요. 1년도 안됐는데 다시 여기저기 방 보러 떠돌 처지가 되니 서글프네요. 집없는 설움이란걸 조금은 배우고 있는 중. 헌데 워낙에 전세 시세가 올라서 고전 중입니다. 어디 서울에 내가 오래도록 뿌리내리고 지낼 좋은 방 한칸 어디 없소?

맘 편한 휴식처, 기대어 위안 받을 수 있는 좋은 여자. 이 둘만 갖춰도 그 남자는 더할나위없는 행복남임을 요즘들어 실감합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후자의 경우는 단 한번도 겪지 못한 환상에 대한 동경이 되려나? 뭐... 요즘 광고보니 서른의 한 남자는 혼자라도 좋은 차 한대로 충분히 삶의 부족함을 커버하는 것 같긴 하더라만. 왜 있잖아요, 투싼의 송승헌.

내일은 방 보러 돌아다녀야 겠구나. 코스는 아침에 짤까. 내일을 위해 그만 잠자리에 들겠습니다. 모두들 좋은 주말 되시길.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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