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때리기" 촛불정국 연루 의혹제기 vs "과거 논란때 책임 물었어야"
무한도전 멤버로 공전의 인기를 구가하는 개그맨 정준하 씨의 '기차사건' 논란이 급기야 무한도전 퇴출 서명운동까지 불러왔다. 현재 네티즌들은 자숙이 마땅하다는 의견과 '이건 심해도 너무하지 않나'란 반대의견으로 갈등 중이다.
정준하 씨는 무한도전의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촬영 중 기차 내에서 소란을 피워 승객들을 불편케 했다는 말들이 오가며 도마위에 올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승객이라 밝힌 네티즌이 "양해도 없었고 사과도 없었다"며 정 씨와 촬영진이 무례했음을 블로그에 지적하면서 시작된 불길에 무한도전 측은 "미리 양해를 구한 상태에서 촬영했고 사과의 뜻도 전했다"고 밝혔으나 엇갈린 말로 인해 잡음은 쉽게 잦아들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아예 무한도전에서 내보내라는 요구까지 터졌다. 닉네임 '블루아이디'의 아고라 유저가 다음 청원장에 22일 "퇴출시켜달라"며 5000명 목표로 청원(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51919)을 시작한 것. 23일 저녁 8시 1700명이었던 서명 수는 24일 오후 2시께 2800명을 넘겼다. "자숙이 필요하다", "공인에 맞는 모범적 자세가 필요하다" 등 동조의견이 올랐다.
그러나 300여건의 의견 리플을 보면 "어이 없는 청원"이라며 정준하 죽이기에 나섰다는 비난이 터지고 있다. 핑크베리여사장 님은 "누구 하나 폐인 만들면 좋겠냐"고 마녀사냥임을 주장했고 클린레이디 님은 "이게 아고라 청원까지 올릴 문제냐"며 "정준하 한사람 죽이기가 아니라 무한도전이 목표 아니냐"라 반문했다. 일부에선 현 촛불정국을 의식한듯 "MBC 간판프로에 타격 주자는거 아니냐"란 의혹도 제기됐다.
무한도전 시청자의견 게시판에서도 시청자들은 설왕설래 중이다. 정준하 씨를 두둔하는 팬들은 "매장시키려 작정한 듯 너무하다"며 현재 퇴출운동까지 불거진 것에 대해 화를 내는 한편 일부 팬들은 "팬이지만 분명 이번 일은 문제가 있으니 공식사과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꺼냈다. 이번 일을 놓고 한 시청자는 "정황이 기차사건만이 아니라 이전의 문제까지 더해져 더 정준하 씨가 미움을 받는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 씨는 지난해 가라오케 사업 파문 당시에도 무한도전 출연제외 여부가 논란에 오른 바 있으며(관련기사http://www.newsboy.kr/news/articleView.html?idxno=697 ) 연이어 한 스포츠신문의 기자가 정 씨와 기자 사이에 있었던 불미스런 이야기를 블로그를 통해 제기, 잇따라 논란에 오르는 등 위기를 맞은 바 있다. 이번 청원에서도 본문 중 술집 파문건이 직접 거론돼 이에 동조한 서명인들이 "그 때 책임을 확실히 물었어야 했다"며 주장하는 반면 이에 반대하는 이들은 "얼마전엔 정선희 씨를 퇴출시키더니 정준하 씨까지, 재미들렸냐"며 명백한 마녀사냥임을 주장하고 맞서 한층 잡음 볼륨이 증폭되고 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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