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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

"르까프 하나 장만할까?"-광고기업 항의운동 이어 철회기업 구매운동

4일 오전, 갑자기 '르까프 공지'가 포털 다음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지난 31일 보도한 신문 광고기업 철수 소식에서 한발 빨리 철수 의사를 밝혀 소개했던 르까프가 뒤늦게 또 한번 관심을 받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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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까프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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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까프는 지난달 말 조중동 광고 철회 팝업공지를 통해 "우린 30여년간 국내스포츠 시장을 장악한 글로벌 브랜드와 맞섰고 토종 브랜드 자존심을 위해 외로운 싸움을 펼쳤기에 누구보다 네티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고 밝혀 호응을 얻었다. 지금까지 철회를 밝힌 기업들의 공지 중에서도 가장 명확하게 뜻을 알린 것 중 하나다. 이 내용이 꾸준히 네티즌들에게 알려지면서 르까프는 한 주 지난 4일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거듭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오랜기간 팝업공지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 철회 기업 중 상당수가 뜻을 알린 뒤 현재 공지를 내린 것과 달리 르까프는 여전히 접속시 자동 공지가 유지되고 있다.

이에 Red 님은 아고라 토론장에 4일 해당 내용을 그대로 소개, 오전동안에만 3만명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사과문인데 읽는 내가 미안해 눈물난다"(Cloe 님), "구매해 누리꾼의 진정한 힘을 보일 때"(cccp 님) 등 100여개의 댓글이 올랐다.

한편 본사 홈페이지에서도 꾸준히 감사 및 격려댓글이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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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까프 고객 게시판 반응
 
 

"광고를 철회한 회사의 물건은 사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돼 광고기업 항의 및 불매 운동에 이어 철회기업에 대한 구매 운동의 발동 양상도 확인되고 있다. 잘하자 님은 다음 토론장에 4일 이같이 주장, 특히 르까프에 대해선 "공지글 중 가장 와닿았고 상품을 살펴보니 유명 해외브랜드에 뒤지지 않아 보인다"며 "광고만 못올라가게 막고 이로 인해 매출만 떨어뜨리면 업체 입장이 곤란하니 그 쪽 물건을 사 주는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당일 오전 조회수 6000건에 추천 117(반대 0)표를 받았고 구매 희망을 밝히는 댓글들이 올랐다. "목우촌 먹고(농협 목우촌도 철회 의사를 밝힌 기업 중 하나) 르까프 신고"(정지오 님), "르까프에서 하나 장만해야 겠다"(울아기사랑해 님) 등의 반응이다. 대장 님은 "여론 따라 광고도 안 한다는데 그 피해는 우리가 만회토록 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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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인제약의 한겨레 광고에 게시판에선 감사글과 함께 자주 이용하겠다는 글들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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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척병원 홈페이지 게시판
 
 

르까프 외 광고 철회를 선언한 타 업체에서도 같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명인제약 게시판에선 신문 광고 철회와 한겨레 광고집행에 대해 "명인 제품은 꼭 구입하겠다"는 네티즌 반응이 일었다. 네티즌들의  광고 철회 요구를 받은 후 이를 받아들이겠다 밝힌 서울척병원 역시 감사하다란 화답을 받았다. 김명주 님은 "허리에 이상이 있으면 꼭 들리겠다"고, 장세용 님은 "당장은 타격이겠지만 입소문을 타고 꼭 번창할 것"이라 덕담했다.

실제로 네티즌들 사이에선 항의 및 불매 리스트에 이어 칭찬 및 구매 리스트도 함께 확산되는 중. 광고 철회 및 한겨레와 경향 광고집행사 들이 여기에 올랐다. 5일 아고라에서 aliceinhades 님은 위 광고주들을 비롯, BBQ와 신일제약, 농협목우촌과 천재문화 등이 포함된 광고 철회 및 사과해명 업체 리스트를 올리며 "광고 상황이 변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