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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

'빌딩을 연주합시다' - 데이비드 번의 실험적 퍼포먼스

데이비드 번, "빌딩을 연주합시다." 
뉴욕, 밴드 토킹헤즈 출신 음악가의 실험적 퍼포먼스


"빌딩의 구조물을 이용해 멋진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밴드 토킹헤즈(Talking Heads, 1977~1991, http://talkingheads.net/)의 보컬 데이비드 번(Daivid Byrne, http://www.davidbyrne.com/)이 건물을 통째로 악기화 하는 작업에 착수, 오는 5월 31일(~8월 10일) 뉴욕 더 배터리 매릿타임 빌딩The Battery Maritime Building에서 퍼포먼스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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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배터리 매릿타임 빌딩. 1909년 완공이래 굳건히 자리를 지킨 유서깊은 건물. (캡처: 구글맵스 스트리트뷰)  
 

'빌딩연주Play the building'으로 명명된 프로젝트는 2005년 스톡홀름에서 가진 퍼포먼스의 연장으로 개조한 오르간의 건반을 누르면 대들보, 기둥 등에 부착된 전기장치가 작동하면서 '불고, 흔들고, 두드리며' 온갖 소리를 만들어낸다. 다음은 200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렸던 빌딩연주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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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톡홀름의 빌딩연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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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간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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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들보에 설치된 진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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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간을 연주하는 아이와 엄마.  
 
 
(슬라이드 보기: http://www.davidbyrne.com/art/art_projects/playing_the_building/views/21b.html


'빌딩연주'가 주목을 받는 건 내용의 참신함와 함께 바탕에 깔린 기획 의도. 많은 영역에서 아마추어와 프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불명확한 시대에 음악이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는 것. 그래서 데이비드 번은 장치를 꾸미는 쪽은 기획자, 설치가들이지만 음악을 연주하는 건 연주장을 찾는 일반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무슨 소리가 나는지 알고 싶다면 누구나 연주장에 찾아와 건반만 두드리면 그만이다. 악보도 없이, 무수한 조합의 소리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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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에 설치된 오르간. 누구라도 앉아서 건반을 누르자. (캡처: http://creativetime.org/byrne/)  
 


스톡홀름에 이어 뉴욕에서 다시 한 번 개최하는 이유도 당시 연주장을 찾은 스웨덴 시민들이 거리낌 없이 오르간 앞에 앉아 자신이 내는 소리를 유심히 듣거나 즐겁게 마구 쳐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기 때문이라고. 긴 일정에도 불구 입장료 등 비용을 일절 받지 않는 무료 퍼포먼스라는 점도 생산자와 소비자의 벽을 허무는 데 일조한다.

관련 정보는 '데이비드 번 홈페이지' 및 공동 기획 '크리에이티브타임'에서 얻을 수 있다. (아래 관련기사 참조) 올여름 뉴욕 여행을 계획한다면 빌딩을 연주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