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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판 가실거유? 이 가이드 한번만 읽어 봐

피판 가실거유? 이 가이드 한번만 읽어 봐
부천국제영화제 간단 안내


지난주 개막한 피판.(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그러나 주말 뜻밖의 호우와 강풍으로 발이 묶인 분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 기대했던 야외상영도 다음 주말로 미뤄졌고.
해서 본격적인 러쉬는 이번주라는거. 다만 "나 전년에도 영화제 다녀와서 잘 알아" 하시는 분도 그것만 믿고 갔다간 몇가지 변경점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서울에서 지하철로 다녀가는 것만도 녹록치는 않은데 지방에서 올라온 분들은 오죽할까. 내 이를 어여삐 여겨 셔틀버스 운행, 주요 행사장, 몇가지 팁을 현장체험으로 소개, 가이드로 짜 봤다.


하나. 지하철 송내역에서 내릴 것. 올해 안내부스는 없습니다
 

타지에서 온 방문객들에 가장 만만한 교통수단은 역시 지하철. 언제나처럼 지하철 송내역에서 내리는 것이 접근의 왕도다. 다만 올해는 조금 까다로워졌다. 우연찮게 출구 하나가 공사 중이라 막혀 버렸고, 이로 인한 공간의 협소함 때문인지 전년에 있던 즉석 이정표도 사라졌다. 막힌 통로와 이웃한 옆 출구로 나와 줄 것.

작년엔 역 앞에 피판 안내 부스가 설치돼 여기 상주한 자원봉사자에게 여차저차를 물을 수 있었다. 다만, 올해는 강풍으로 날아갔다는 소식이다. 지난 주말 강풍으로 부스가 이를 지탱할 수가 없어 아예 철수해 버렸다고. 그저 영화제를 알리는 광고판이 이정표로 놓여 있을 뿐이다.

그렇다고 해서 어려울 건 없다. 앞의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곧장 셔틀버스 정류소를 찾을 수 있다.


둘. 셔틀버스를 타자.




셔틀버스. 이번에도 피판의 상징은 붉은색이다. 자원봉사도 셔틀버스 정류소도 버스 색깔도 모두 통일이다. 송내역에서 시내방향으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조금만 걸으면 금새 눈에 띄는 정류소. 




셔틀버스 노선 및 배차시간은 간략히 말해 두 코스가 약 10분 간격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나는 송내역을 시발점으로 메인 상영관인 프리머스와 CGV가 이웃한 정차역(버스터미널 소풍 앞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상영관인 부천시청 앞까지 이 3곳을 무한 셔플한다. 배차간격은 12분으로, 영화 상영관만 찾는 다수의 외지인들에겐 이것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다.
다만 리셉션이나 기타 부대행사 등을 즐기려는 이들, 그리고 호텔 투숙을 원하는 이들, 나아가 이 행사의 초청객들은 다음 코스가 필수다. 송내역엔 오지 않는 버스로 고려호텔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을 경유한다. 상황에 따라선 앞의 코스와 환승이 필요한 것. 프리머스, CGV, 부천시청은 두 코스가 공유하는 정류장이니 여기서 환승하도록. 다만 이건 22일까지며 24일부터는 노선이 다시 변경된다.

주의할 것은, 환승을 할 경우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 기자는 3시에 송내역에서 셔틀을 타고 부천시청에서 환승, 고려호텔에 들어갔는데 도착하니 4시. 배차간격이 잘 맞지 않는 경우, 그리고 교통순환이 원활치 않을 경우엔 이렇듯 걷는 것보다 더 시간을 잡아먹을 수 있다. 뭣할 경우엔 물어물어 버스를 타는 편이 낫다. 지하철과 부천시내 버스는 티머니교통카드로 환승서비스가 이어지니 교통비 부담은 걱정이 없다.


셋. 자원봉사자들에 부담없이 물어라



역 앞 안내부스는 철수했지만 걸어다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부담없이 물어보라는 게 홈페이지 설명인데, 이런 모습이다. 붉은 볼룬티어 티셔츠를 착용했고, 가끔 레어아이템으로 해바라기를 머리에 꽂은 사람도 있다. 실제로 만나보니 다들 상당히 친절하다. 부담없이 물어보라. 대개는 무전기를 가지고 다니며 직접 답변을 못할시 본부와 중계해 답변을 얻어 준다.


넷. 두배로 즐기기. 셔틀버스안에서 긴장할 것



약간의 긴장은 몸에 좋다고, 셔틀버스 안에선 뜻밖의 작은 행복이 굴러올 수 있다. 사람이 많은 땐 곤란하지만 한적한 전세버스 분위기일땐 먹을 것을 나눠받기도 한다. 멘토스 타입의 캔디 하나를 받았다.




머리에 꽃 꽂은 이들은 황당무계란 팀으로 버스 안에서 즉석 퀴즈 이벤트를 연다. 초성자를 보고 답을 맞추는데 대개가 영화제목, 혹은 행사지명이니 조금 준비를 해 가는 것도 좋다. 퀴즈를 맞춘 이에겐 다시 운에 따라 상품이 주어지는데 쿠키 등이 있다.
위의 정답은 엑스페리먼트. 개막작이었다.


다섯. 복사골은 사라졌다. 부천시청과 영상진흥원을 주의깊게 살필 것

그간 피판, 만화축제 등 컨텐츠 축제마다 중심으로 활약한 복사골 문화센터지만 이번 피판에서만큼은 행사장에서 제외됐다. 작년까지만 해도 영화참가모임의 부스 및 전시, 매표소, 매진 상황 여부 및 상영 등이 이뤄졌지만 올해는 쉬게 됐으니 이 점 유의할 것.
올해 행사장은 행사사무국이 있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세미나 등이 열리는 고려호텔, 주 상영관인 프리머스와 CGV, 부천시청과 부천시민회관이다.



상영작 대개는 두 영화관에서 이뤄지지만 부천시청에서도 주요 작품이 선보인다. 남은 일정 중 주요 상영작으로는 21일 오전 11시 디셈버, 14시 미션! 수영의여왕, 22일 11시 하우스오브데블, 23일 자정부터 아침까지 429분동안 이어질 밀레니엄 1,2,3편 연속 상영 등이 있다.


또 하나 체크할 곳이 영상진흥원. 주요 상영작은 21일 17시 기동전사z건담 2: 연인들과 20시 3: 별의고동은 사랑, 곧 리뷰가 나갈 22일 17시 기동전사건담UC, 25일 11시 깜짝상영하는 전투소녀 등 애니메이션 작품들. 기동전사건담 시리즈의 신구작이 많이 포진돼 있으니 매니아들에겐 체크 포인트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