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사월 났던 '싸월' 다음카페로 이전
명문 축구커뮤니티 사커월드, 독립사이트 카페 이전 첫사례 기록
단일 축구 사이트로 국내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커뮤니티 사커월드(http://www.soccer4u.co.kr)가 다음 카페로 이전했다. 6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사커월드가 공식 홈페이지를 다음카페로 완전 이전함을 공식발표했다.
약칭 '싸월' 내지 '사월'로도 알려진 사커월드는 1999년 오픈 이래 1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마침 다음 카페도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인터넷 역사 중 포털 및 카페가 태동할 때부터 함께 한 몇 안되는 고전 사이트가 같이 나이를 먹은 카페로 걸어들어간 것. 그간 축적한 데이터베이스만 20만건에 달하고 있다.
이번 이전으로 사커월드는 새로운 기록 또한 쓰게 됐다. 다음에 따르면 "일반 사이트가 카페로 공식 홈페이지를 이전한 첫번째 사례"라고.
맘모스급 사이트가 이전해 온 것에 다음 측은 고무된 반응이다. 고정희 카페블로그기획팀장은 "국내 최대 축구커뮤니티 사커월드가 이전해 온 것은 외부 홈페이지 이전의 첫 사례며 이는 우리 카페에 대한 신뢰를 엿볼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커월드 유성준 대표는 "사이트 운영에 어려움을 겪다가 일반 사이트 못지 않은 카페 서비스로의 이전을 고민하게 됐다"며 "이 중 다음 카페가 회원들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이전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그간 다음은 케이리그 활성화 등 축구에 노력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무리 카페 서비스가 발전했어도 10년이 넘는 역사의 사이트가 이전하는데 사연이 없을리 없다. 한 네티즌은 "그래도 카페하고 사이트는 차이가 있다"고 아쉬워하기도. 이유는? 사실 얼마전 사커월드는 "4월의 사월(사커월드)은 혼란스럽다"고 밝혔을 만치 우여곡절을 겪었다. 뜻하지 않은 개인정보유출사고가 서버지원중단으로 이어진 것.
지난 4월 운영자는 "해킹범죄로 1만8000명분의 회원정보가 유출됐다는 경찰청 연락을 받았다"고 경위를 밝혔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후 운영자는 "그간 서버를 무상지원해 온 케이티돔이 회원 정보를 일괄삭제했지만 이와 함께 서버호스팅 중단도 통보해 왔다"며 운영 위기를 알렸고 존폐기로임을 의식한 회원들이 "없어지면 안된다"고 발을 구르기도. 이후 후원을 통한 유지와 카페 전환 등이 논의됐고 결국 결론은 카페로의 이전. 본래 네이버카페가 논의됐으나 다음카페로 진로가 변경됐다.
6월 21일부로 이전 사이트는 글쓰기가 중지됐고 열람만 가능하다. 지난날 글은 (http://old.soccer4u.co.kr)에서 찾을 수 있다. 이제 공식사이트가 된 다음카페(http://cafe.daum.net/soccerworldcafe/)는 현재 5600여 회원수를 받은 상태. 본의아니게 카페로 이전한 사커월드, 이번 일이 더 활성화 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