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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포토앤이미징2010 -3. 김형욱&미츠아키 무료초대전 꼭 봐!

P&I 2010 현장 shooting - 3
올림푸스의 특별 무료 전시전, 김형욱&미츠아키 이와고 초대전엔 '호기심'이 있다



올림푸스 관계자가 내게 물어왔다. 어떤 볼거리가 맘에 드냐고. 난 올림푸스의 준비물 중 '고양이 작가'의 사진전에 많은 기대를 걸고 왔다고 답했다.

"어? 그건 바깥 부스에 있는데요. 굳이 안으로 입장 안해도 무료로 볼 수 있게 특별 부스를 설치했어요."

출입문 바깥, 로비 저너머에 보이는 가설 전시관. 여기가 바로 올림푸스의 무료 특별 초대전 갤러리. 한국 김형욱 작가의 '손끝이 닿은 세상'과 일본 미츠아키 이와고 작가의 '지구의 목격자' 조인트 전시회를 소개한다.


'고양이 작가'로 알려진 일본의 미츠아키 이와고 작가. 그는 지구 여러곳을 누비며 많은 동물을 피사체로 삼은 동물 사진가. '지구의 목격자'로 갤러리에 나섰다. 고양이를 담은 작품은 여성 갤러리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었다.



그가 담는 고양이, 그리고 가끔 보이는 개의 모습엔 표정이 담겨 있다. 동물이 지어보이는 감정의 창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인다.



 
와일드캣츠와 어떻게 이렇게 사진을 찍었는지 당최 신기하다. 물론, 고양이 사진만 전시된건 아니다.

 


그가 찍어낸 동물은 크게 두 가지다. 사진 정면을 응시하는, 즉 의식하고 있는 동물과 어떤 테마에 담겨진 그들만의 삶. 동물을 좋아하고 여기서 인간의 닮은꼴을 끌어내고 싶은 이라면 추천할 만 하다.


한국의 김형욱 작가 역시 세상 이곳저곳을 누비며 작품을 만들어낸다. 다만 이와고 작가와의 차이점이라면 그의 카메라는 동물이 아닌 인간의 어린아이들을 주시한다는 거다.


인간의 동심과 동물은 꼭 닮았다. 이와고 작가의 고양이, 여우, 개가 그러하듯 김형욱 작가의 아이들 역시 카메라를 바라보는 눈동자엔 호기심이 어려있다. 그래서 두 작가의 조인트 전시전은 언뜻 달라보이면서도 매우 흡사한 감흥을 가져다 준다. 재밌는건 그 순간, 이를 바라보는 어른 갤러리의 눈에도 그것이 언뜻 비쳐진다는 거다.


그는 어린 인간의 긍정적인 표정만 골라 담았다. 기쁜 모습, 즐거운 모습들만 가득하다. 물론 이 모두는 호기심에서 발현된 감정의 결과물. 이 두 작가는 종을 떠나 이 세상 생명체의 호기심에 모두 주목하고 있다.

이제 P&I는 2일, 그러니까 내일로 막을 내린다. 서울에서 일요일을 어떻게 보낼까 아직 생각중인 이라면 이 곳을 추천한다. 굳이 입장료를 내고 유료존으로 들어서지 않더라도, 이 두작가의 전시관은 무료로 활짝 열려있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