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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IT·과학

포토앤이미징2010 현장 1. 소니 올림푸스 등 부스 동향

P&I 2010 현장 shooting - 1
소니 올림푸스 등 각 부스 동향



29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포토 앤 이미징 2010(P&I 2010) 개막을 앞두고 관람객들이 줄지어 섰다. 카메라, 렌즈, 메모리카드, 인화 프린팅 기자재 등 사진 업계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는 자리에 들어선다. 소니, 올림푸스, 삼성, 캐논, 니콘, 파나소닉 등 각 부스의 동향을 종합했다.


올림푸스 - 뮤 터프로 터프하게 볼 거리 준비


올림푸스는 가장 목좋은 곳에 입주했다. 입구에 들어서면 곧바로 올림푸스의 대형부스가 보인다. 돌아본 바 가장 큰 부스다. 8개의 테마별 코너를 만들어 투어의 느낌을 살린다.

보자, 올림푸스의 공개 제품 중 어떤 것이 가장 재밌으려나.




처음 의식하게 되는 건 역시 주력제품은 펜. 렌즈체험관에선 이런 만행(?)도 저지른다. PL1에다 600밀리 대구경포를 부착시킨 것인데, 이렇게 모든 렌즈를 섭렵할 수 있다는 범용성을 과시하고 있다. 아무래도 이 상태로 들고 다니긴 어렵겠지?




그러나 올림푸스의 소개 기종으로 선택한 건 펜이 아니라 이것, 뮤 터프. 8010기종부터 3000기종까지 3가지 기종이 약간의 성능차를 두고 발매됐다. 이 제품은 보다시피 얼음관에 안치시켜 놨다. 혹한 상황에서 가지고 다니기 좋다는 컨셉을 홍보하는 것이다.




최고 사양의 8010은 수심 10미터 방수, 2미터 낙하 충격 문제없음, 영하 10도에도 오케이라는 강력한 내구성을 들고 나왔다. 그러면서도 1400만화소와 28미리 광각과 5배 광학, HD동영상 및 2기가 대용량 내장 등 고성능 컴팩트의 사양을 갖췄다. 산을 타는 사람이 가지고 다니거나 나같은 기자나부랭이들이 서브웨폰으로 가지고 다니기 딱 좋겠다. 가격은 30~40만원대 선에 포진했다고.



소니 - 여러모로 볼 거리 많더라 


소니는 여러모로 볼거리가 많았다. 하나는 홍보모델의 대량 초빙(야?!), 그리고 소니가 요새 보여주고 있는 특화된 기능의 다양성이다. 별다르게 손 갈거 없이 곧장 찍어내는 파노라마 기능, 야간 촬영의 강점 등을 볼 수 있는 자리다.




소니 부스에서 골라낸 소개 제품은 사이버샷 HX5V. 하이엔드 기종을 물었더니 이 제품을 보여준다. 데세랄 꼭 닮은 수퍼줌클래스의 하이엔드를 보고자 했던 터라 조금 뜻밖인 컴팩트형. 물어보니 아쉽게도 엄청난 줌 성능을 가진 기존의 H50, HX1을 이을 주자는 올해 발표 예정이 없다고. 현재 사이버샷의 H라인 새주자는 이것 하나. 말그대로 컴팩트 중 최상위에 올랐다고 해서 '하이엔드'인 제품이다. 10배줌과 24미리 광각, 풀HD동영상을 내장한 이 제품은 내장GPS, 나침반 등 과거의 카메라 마인드로는 뜨악할 새 능력을 함께 갖고 있다. 그러나 역시 내가 먼저 물어본 성능은 파노라마 기능. 정답은 오브 슈어!




270도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하다. 직접 시연해 보니 확실히 재밌다. 야외 풍경 사진 찍을 때 한번씩 아쉬워했던 그 기능이 이 컴팩트한 카메라로 가능하다.



이 기종으로 뽑아낸 건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옆에선 파노라마로 인화된 사진물을 뽑아내어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특히 나이 지긋한 노년층 관람객들이 깊은 관심을 보여줬다.



하나 더 소개하자면 알파 군의 550. 직접 찍어봤는데 초당 7장의 연사기능이 매력적이다. 아놔 난 사진도 잘 못 찍으면서 왜캐 연사 등 간지에 집착하나이까?



소니 알파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라이브뷰, 틸트 모두 다 된다. 라이브뷰는 대형 화면으로 다시 옮겨다가 시연 중이다. 엄청 큰 화면으로도 선명하게 나오는 사진이 인상적.


니콘 - 정지훈 형아 깜짝 드립, 그런 거 없고요


니콘하면... 비? 이런 반응 나오면 순효과인지 역효과인지. 그런데 뭐, 부스 얼굴 부터가 사진작가 정지훈의 갤러리화.

이 곳에선 터줏대감 니콘답게 다양한 데세랄 기종이 대거 포진되어 짜릿한 그립감을 선사한다. 특히 D3 등 초고급형은 꼭 한번 시연해 보려는 사람들이 있다.




이 부스에서 골라본 기종은 하이엔드인 쿨픽스 P100. 도우미에게 부스 중 가장 매력적인 제품 하나 소개해 달라고 했더니 이 노마를 보여준다.
이젠 15배줌은 명함도 못 내미는 시대가 되어서, 26배줌 클래스도 나온다. 물론 올림푸스엔 30배의 피노키오도 있더라만. 과히 초슈퍼울트라 줌클래스로다. 모양새는 니콘 특유의 빨간 줄만 없다뿐이지(물론 이게 크긴 하지만) 데세랄 기종을 꼭 빼닮았는데 가볍고도 예쁘다. 스피커를 플래쉬 상단에 얹어 놓은 것도 재밌다. 다만 디지털줌까지 합쳐서 도합 몇배줌이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 어필은 없더라.


삼성 - NX10, 저절로 라이브뷰와 고속 연사가 재밌더라


하더라 하더라 하고 제목을 뽑지만 이건 엄연히 내가 직접 가서 시연해 본 결과물. '카더라'로 오인말라.
삼성은 깊숙한 곳에 부스를 마련했다. 보이는 건 NX10, 딱 하나. 원형 시연장에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렌즈로 각각 셋팅된 여러 NX10이 시연자 손을 기다린다.



처음엔 데세랄이라 알았지 뭔가. 직접 보니 확실히 데세랄보단 작은데, 그러나 생김새에다가 렌즈 탈착까지 폼은 완전히 데세랄. 미러리스의 하이브리드 중에서도 올림푸스 펜은 과거의 필름카메라 느낌을 가져다주는데 반해 이 제품은 완전히 초소형 데세랄 컨셉. 200미리 장거리포를 집어든 탓에 무게감은 뜻밖에도 상당하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찍어봤다. 그런데 라이브뷰와 파인더뷰의 전환이 어디... 어라? 그냥 얼굴 갖다대니까 곧바로 파인더가 켜지네? 떼어놓고 보니 다시 라이브뷰. 자동 뷰 전환인가. 인공지능이로다. 

고속연사가 있어 눌러봤다. 셔터 한방에 알아서 초고속연타.(격투게임아님) 다른거 안 눌러도 알아서 찍어낸 고속사진을 연이어 보여준다. 말그대로 이 제품은 '자동' 인터페이스가 매력. 보여주는 결과물은 마치 슬로우모션의 동영상같다. 초당 몇매인지는 사실상 의미가 없을만큼의 초고속연사다.



캐논 - 국장, 열받을걸?


그게 말이다. 난 캐논과 니콘... 양대리그라고 까지 하는 카메라계에 있어 여전히 송사리라서 말이지. 남들같았음 곧장 최대의 시선을 보냈을텐데 난 그런거, 없다.

캐논 작 중 가장 화제작이 뭐냐 물었더니 쎄븐디란다. 헌데 뭐가 화제냐고 물었더니 그건 모른다네?



프로세서 신개발, 고속연사 초당 8매, 연사 매수 128매, 특화 크로스 센서... '꾼'이라면 곧장 착착 체크할 포인트건만 나로선 당최 이게 어디에 좋은 처방인지 알 수가 있나. 그저 생김새가 오오, 캐논이네. 다른 제품과 꼭닮았네 할 뿐.

...도우미 당신이 나쁜 거야. 좀 알려달란 말이다.

아, 맞다. 국장이 좋아할 만한 게 있다.



명기라는 5D. 무려 플래시 트윈 합체. 트윈 테일을 달았다.
이거지요 국장? 얼마전에 물 먹었다던...


파나소닉 - 크레이지 모드로 샤우트하던 누님이 인상깊던...


높으신 어느 분이 그랬나 보다.
"야 왜 우리 부스는 이렇게 조용해? 뭔가 좀 보여줘봐."

그 때문인지 갑자기 한 누님이 무대에 올라서는 라이브인지, 립싱크인지 알 수 없는 열창을 들려줬다. 삼단같던 긴 머리는 어느새 헤드뱅잉으로 눈매를 덮어버렸고 그렇게 짧은 치마에도 하이킥을 감수하며 뭔가 보여주려고는 했는데...

끝나고 무대 들어갈 때 앞에 있던 남자 왈 "아무도 박수를 안 쳐..."

맘마미야.

파나소닉에선 역시나, 요새 검객 형아가 칼로 카메라를 뎅겅 해버리는 광고의 그 루믹스 GF-1이 주력이지만, 다른 걸 소개하기로 했다.


G2. 틸트 액정이 360도 도는게 재밌다. 슈팅할땐 물론이고 셀카 할 때도 쓰라고 있는가 보다.

...컴팩트가 아니라 묵직한 느낌의 카메라로 자기 얼굴을 쏘는 모양새는 결과물은 좋을지 몰라도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이들에겐 꽤나 웃길 거 같다. 으허허허허허(쓰러져 있다)



눈길 잡던 군소부스 - 마틴, 매직디퓨져




어디어디, 중소기업 중에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곳 어디 없나 하고 살피다 눈에 띈 것이 매직디퓨져.
해외 바이어도 멈춰 서서 보던 곳. 여기는 카메라 플래시의 기능형 덮개(?)를 공개한다.



고수들이 대형 플래시를 핫슈에 달고 촬영할때 그런 말을 하곤 하지. 불빛이 안 받네, 너무 강한데 천장에 대고 분산을 하네... 이러한 고충을 덜고자 나온 것이 이 제품. 플래시에다 부착해 놓으면 쓰기에 따라 불빛이 사방확산되기도, 전면으로 모으면서 확산되기도 한다.

현장에서 염가 판매 중이다. 실제로 관람객 중 벌써 이것을 사다 끼워다니는 이를 봤다.

마틴 사는 카메라 외에, 카메라맨이 입거나 들고 다닐 것들을 가져왔다. 사진가의 조끼가 눈길을 끈다. 왼쪽가슴 포켓에다가 프레스 카드를 이렇게 달고 다니라고 예시해 놨던데 그것도 괜찮겠군. 
역시나. 옷걸이가 좋으면 멋쟁이가 되고 어정쩡하면 노티가 나려나. 가격 물어볼까 하다가... 자신없어 그만두었다. ...대형 집회 등 시사판이라거나, 해외에 종군 내지 아마존 취재를 가면 모를까 일상 취재 때엔 그다지 안 입고 다닐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의외로 멋져 보일지도 모른다. 역시나 가격을 물어볼걸 그랬어.



계속 -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