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보이 기사(newsboy.kr)/미디어

'이곳 교통 상황은 이래요!' 춘설 나는 트위터족들의 지혜

'이곳 교통 상황은 이래요!' 춘설 나는 트위터족들의 지혜


트위터로 때 아닌 폭설에 대처하는 트위터족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하루였다.

   
   

전날 밤부터 내린 폭설로 출근길 어려움을 겪은 10일. 트위터 (http://twitter.com/)에선 폭설에 대한 이야기가 오르내렸다. '폭설'로 찾은 이야기들을 살피다, 트위터의 강점을 새삼 확인했다. 별다른 뉴스나 지역 커뮤니티를 확인할 거 없이 여기서 각 지역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것. 울산, 부산 등 눈 보기 힘든 남부지역에서도 뜻밖의 눈발 출근길이 이어짐을 알 수 있다. 한 부산 유저는 "지하철이 붐비고 있다"고 실시간 상황을 알려주기도. 한켠에선 '문닫은 스키장에 폭설', '야비군(예비군의 속어) 실내교육' 등의 말이 한순간 사람을 웃게 만든다. 또 주차장에서 차를 움직이다 뜻하지 않은 회전으로 봉변을 당한 운전자의 한숨은 자동차 이용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한번 더 경각심을 일으키게 하고 있다.

   
   

이번엔 '제설작업'으로 찾아볼까. 맨 위에 황철곤 마산시장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기 집 앞 눈은 직접 치워주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달라"고 시민들에 주문하는 짤막한 글이다. 반면 "안산시 상록구는 제설작업을 안하느냐"며 "등교길 학생들 다 넘어질판"이라고 강하게 제설작업을 요하는 시민도 눈에 보인다.

제설 상황정보를 나누는 모습은 트위터의 속보성, 정보성을 잘 살린 대목.  예로 Papilius 님의 트위터에선 "2호선 영등포구청서 홍대방향으로 가는 차량이 당산역 입구에서 고장이 났으니 참고하라", "봉천서 신도림까지 30분 넘게 걸렸다", "환불해줄테니 다른 교통편을 이용하라고 한다", "조치됐다" 등 실시간 지하철 장애 정보를 알려오는 글이 이어졌다. 또 "고속도로는 거의 작업이 마무리된듯 하다"며 양호한 소식을 알려오는 운전자도 보였다.

한편으로는 때아닌 자연상황을 화제로 삼은 커뮤니티장으로, 또 한편으로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알리며 출근길을 돕는 지혜의 장으로 쓰인 9일날의 트위터 현장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