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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오늘 서울 영하 14도, 네티즌 '출근하기 싫어, 가스비 무셔...'

오늘은 서울 영하 14도 '출근하기 싫어', '가스비 고지서 무셔' 
네티즌 웃지못할 말말말 정리


아침 출근길을 걱정할 수 밖에 없는 오늘이다. 7일 서울 온도는 영하 14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여 '출근길 완전복장'이 불가피할 상황이다.

 

출근하기 싫어! 백수가 좋은 하루

네티즌들 반응을 보면 씁쓸하다. 미디어다음의 SBS 뉴스(http://media.daum.net/culture/view.html?tvcateid=1003&newsid=20100106210623774&p=sbsi) 관련소식에선 비난초 님이 우선 지하철 통근을 걱정한다. "3일 연속 지각"이라며 사흘내내 마비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지옥철'을 또다시 걱정하는 것.

   
 
   
 

네이트 뉴스에 오른 연합뉴스 보도 (http://news.nate.com/view/20100107n00017)에선 김태현 님이 베플에 올랐다. 집배원아저씨부터 시작해 방학인데도 학교가는 학생들까지 걱정한 모습에 꼬리댓글에선 나레이터모델부터 치킨배달, 잉크충전까지 추가 사항을 보충해주는 모습.

한편 장원 님은 "매일 고생하시는 우리 엄마아빠 사랑해요"라고 밝혀 역시 베플에 올랐다. 한편 이다원 님은 "오늘 하루만 백수인 내가 좋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주아영 님은 "이런 날 하루 쉬면 좋겠다"고 푸념했다.

나? 이럴 땐 프리랜서가 좋다. 훗. 다만 내일은 나도 지하철 타고 또 얼어붙어야 된다는거. 열심히 벌어야겠군.

 

나 군대군대구군대가는데...

   
   

"12일에 춘천으로 군대갑니다, 큰일났습니다" - 김훈민 님

"내 친구 오빠 군대서 감기걸려 격리조치, 군인들 부러워함" - 김한별 님

"철원 -27도라던데 군바리들 힘내!" - 김준수 님

위 네이트 게시판에선 군대 이야기가 상당수를 차지했다. 춘천으로 입영하는데 큰일이라는 사람도, 지인의 이야기를 꺼내는 이도, 영하 27도까지 떨어지는 철원 상황에 군 시절 상황을 술회하는 이도 한데 어우러져 연민과 씁쓸달콤한 이야기가 묻어난다. 김경환 님은 "철원서 군생활했는데 상상초월"이라며 "위문편지라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고태영 님은 "오늘 휴가복귀인데 X됐어요"라고 울상을 지어 연민을 자아냈다.

나? 철원과 포천 사이를 왔다갔다한 6사단 블루스타. 영하 32도에 혹한기 걸려 텐트서 한번 자봐야 아아아아아~ 보일러에 들어간 귀뚜라미가 정말 상팔자구나~ 할끼야.

 

가스비 고지서 어쩔...

설령 나가지 않고 집에 있는다 해도, 걱정되는 것은 있다. 난방비다.

다음 유저 Magician 님은 "가스비 고지서가 무섭다"며 또다른 걱정을 토로한다. 전기장판도 없고 해서 신나게 틀었는데 자동납부로 얼마나 나갔는지 걱정스럽다는 후회감은 서민들 간담을 또 한번 서늘케 하는 것.

물개탄 님은 "이정도는 되야 겨울이다"라면서도 "오피스텔 난방비가 비싸 혼자사는 나, 한번도 안틀었다"고 밝히기도. 집에서 패딩츄리닝에 수면양말까지 착의했다고. 한편 미나리 님은 "방안에 있어도 공기가 차서 손발이 얼 지경"이라고 토로한다. 가스 틀자니 돈 걱정이고, 안 틀자니 동장군이 어느새 방안까지 침투한 서민들의 겨울이다.

나? 이럴 땐 출퇴근직보다 거주 시간 많은 프리랜서의 일장일단을 느낀다. 지금 아껴서 땐다고 때는데 가스 검침 계량기 볼 때마다 꺼내는 한숨이 얼어붙는다.

정부에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 서민들 난방비는 어케 절감 좀 안 되나?

 

추위 절정에 '넌 발단도 없이 맨날 절정이냐?'

한켠에선 뜻밖에도 "이 정도는 되야 원래 겨울이다"는 반응이 묻어나왔다. 우에토아야 님은 "원래 이 정도 추워야 맛"이라고.  반면 차라리 온난화가 반갑다는 반응도 나왔다. 네이트유저 박현명 님은 "한파 안잡아가고 지구온난화 얜 뭐하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이외엔 "맨날 절정이냐"는 볼멘 소리가 상당수. 네이트 유저 김정호 님은 "얘넨 뭐 날마다 절정이래"라고, 권원균 님은 "날씨에 발단 전개 위기 절정 결말 따윈 없는거야"라고 밝혀 실소를 자아낸다. 

곽민경 님은 "동장군님 지겨워요 시베리아 본가 귀가 요망"이라고 이제 겨울맛 그만 보고 싶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나? 클라이막스보단 빨랑빨랑 해피엔딩으로 페이지 넘기고 싶다는 거. 꽃피는 봄이 오면 이마의 주름 좀 펴지려나. 뉴스보이 올해는 대박나라.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