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보이 기사(newsboy.kr)/시사

광화문 스노보드 씁쓸한 후일담에 남겨진 댓글들

광화문 스노보드 씁쓸한 후일담에 남겨진 댓글들



말 많았던 광화문의 스노보드 대회가 또 한번 꺼끌한 끝맛을 남겼다. 뒤늦은 '쓰레기 투기' 논란으로 얼룩졌다.

광화문 광장에선 지난 15일 스노보드 대회가 열렸다. 문제는 폐막 후 대형 점프장을 철거하면서 인공눈을 처리하는 과정 중 생겼다. 버려진 인공눈에 각목과 플랜카드 등 이물질 쓰레기가 함께 섞여 나옴에 따라 주민들 반발이 나온 것. 인공눈은 종로구 구기동 북한산국립공원 초입의 구기천 주변에 버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관련보도 연합뉴스 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02&newsid=20091226094904183&p=yonhap)

이 기사는 포털 다음과 네이트 등에서 읽히며 시정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감을 불러왔다. 다음에선 300여개의 댓글이 오르내린 가운데 서울시에 대한 성토가 오르내렸다. ezeze 님은 "눈 처리 계획부터가 문제였다"고 밝혔고 Desperado 님은 "전시행정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빚좋은 개살구"라고 비난했다. 

전시행정의 헛점이란 비난은 동일한 기사가 오른 네이트닷컴에서도 이어졌다. 27일 자정 현재 377개의 댓글 중 베플에 오른 정재순 님은 "이러니까 뭔 일을 하든 좋은 소리를 못듣는거야"라고 혀를 찼다. 한편 "눈이 녹으면 쓰레기를 치우려 했으나 민원제기로 25일로 작업일정을 앞당겼다"는 시 관계자 말에 박수로 님은 "25일날 일했다니 말 안해도 알아서 반성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삽을 들어 일을 시작했으면 마무리 좀 잘 하면 안되나?"(박종철 님)란 반응도 있다.

한 네티즌은 "연말에 끝까지 훈훈하군요"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마지막까지도 조용할 날이 없는 2009년을 의식한 모습이다.


뉴스보이 권근택 기자 kwon@newsboy.kr